[날씨와 생활정보] 가을 태풍이 더 강력한 이유?

<앵커 멘트>

21호 태풍 '란'은 현재 일본 도쿄 남서쪽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은 것 치고는 꽤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남해안과 동해안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요즘들어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여름 태풍보다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데요.

강아랑 기상캐스터, 그 이유가 뭔가요?

<리포트>

태풍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온이 필요한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요즘에는 가을철에도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태풍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뜨거운 에너지를 공급받게 됩니다.

또 가을철에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 때, 중간에 육지와 만날 일이 적은데요.

태풍이 바다의 수증기를 계속 끌어 모으면서 올라와 위력이 더 커지게 됩니다.

가을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태풍이 지나갈 통로가 만들어지는데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따뜻한 힘을 받는 태풍이 충돌하면서 더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게 됩니다.

태풍은 일본에 상륙했지만 여전히 동해안과 남해안은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동해 전 해상과 남해동부, 제주 남쪽 해상에 풍랑 경보가, 그 밖의 남해상은 풍랑 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태풍의 세력은 오늘 오후부터 급격히 약해져 내일은 태풍이 온대 저압부로 약화되겠습니다.

날씨와 생활 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