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특조위 “‘80위원회’ 통해 사실 왜곡 추정”

<앵커 멘트>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40일 간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조위는 당시 전두환 정권이 정보기관 주도 아래 위원회를 만들어 5.18 관련 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1985년 구성된 '80위원회' 등 국가계획안을 통해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이 왜곡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그 진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과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을 조사중인 특조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특조위는 노태우 정부 하인 1988년 511 분석반 등이, 그보다 3년 앞선 전두환 정부 하에서 1985년 80위원회 등이 구성되는 등 정부 차원의 조직적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건리(5.18 특조위원장) : "광주사태의 진상규명 실무위원회 위장명칭을 80위원회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특조위는 위장 명칭을 80위원회로 명기한 것은 정부 차원의 기구 구성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했던 조치로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조위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달 11일 출범해 약 40일 동안 조사활동을 해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