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역대 부총리·장관 간담회에서 조언 구해

입력 2017.10.27 (20:44) 수정 2017.10.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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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대 부총리·장관들을 만나 정책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승윤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강경식·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 진념·전윤철·김진표·한덕수 전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김병일·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4명의 역대 부총리·장관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리스크, 통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생산성 정체·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책 방향과 관련해 지혜를 구했다.

강경식 전 부총리는 "정통 직업 관료가 기재부를 총괄하게 돼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덕담을 한 다음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듯 이제까지와 완전히 다르게 변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이 문제를 잘 추스르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지만 잘못됐을 경우의 걱정도 많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뭔가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오늘 모임이 그런 것을 모으는 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제부총리의 리더십과 기재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이 돼 모든 경제정책을 늘 부총리 중심으로 하고 청와대 비서관, 참모들이 도와준다면 저절로 부총리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며 "기재부 안에서, 또 각 부처와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 전 장관은 이어 "장관, 차관, 차관보, 국장까지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사무관, 과장이 직접 상관과 대면해서 결제, 소통하는 과정이 빠지는 '세종시 신드롬'이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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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27 20: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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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대 부총리·장관들을 만나 정책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승윤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강경식·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 진념·전윤철·김진표·한덕수 전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김병일·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4명의 역대 부총리·장관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리스크, 통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생산성 정체·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책 방향과 관련해 지혜를 구했다.

강경식 전 부총리는 "정통 직업 관료가 기재부를 총괄하게 돼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덕담을 한 다음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듯 이제까지와 완전히 다르게 변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이 문제를 잘 추스르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지만 잘못됐을 경우의 걱정도 많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뭔가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오늘 모임이 그런 것을 모으는 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제부총리의 리더십과 기재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이 돼 모든 경제정책을 늘 부총리 중심으로 하고 청와대 비서관, 참모들이 도와준다면 저절로 부총리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며 "기재부 안에서, 또 각 부처와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 전 장관은 이어 "장관, 차관, 차관보, 국장까지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사무관, 과장이 직접 상관과 대면해서 결제, 소통하는 과정이 빠지는 '세종시 신드롬'이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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