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아시아 순방 앞두고 전략핵전력 과시

입력 2017.10.28 (00:19) 수정 2017.10.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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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1월 3∼14일)을 앞두고 육해공 3면을 통해 전략핵 전력 과시에 나섰다.

'핵전력 삼위일체'(Nuclear Triad)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을 모두 시험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훈련에 참가해 탄도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렀다.

이타르타스 통신, 디플로매트 등 외신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핵미사일 탑재 전략 핵잠수함(SSBN)이 26일 오호츠크 해에서 가상 표적인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치좌' 훈련장을 향해 2기의 SL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해함대 소속 다른 SSBN도 북해에 가까운 서북부 바렌츠 해에서 극동 캄차카 반도 내 '쿠라' 훈련장을 향해 SLBM 1기를 발사했다. 이와 함께 북부 플레세츠크 기지에서도 전략미사일군이 이동식발사 차량으로 ICBM RS-12M '토폴'(Topol) 1기를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으로 발사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4기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미사일 발사시험이 엄격한 군 훈련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장거리 전력폭격기인 투폴례프(Tu)-160, Tu-95MS, Tu-22M3 등이 극동 아무르주의 '우크라인카', 남부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주의 '샤이코프카' 군용비행장 등에서 각각 이륙해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과 북서부 코미공화국의 '펨보이' 훈련장, 카자흐스탄의 '테렉타' 훈련장 등에 있는 지상 목표물들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도 했다.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크다. 보레이 급 한 척의 화력은 재래식 폭약 2천만t의 폭약 위력과 맞먹는 20 메가톤 이상으로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전략핵무기 시험에 참가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4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핵전력 3위 일체'로 불리는 ICBM, SLBM, 전략폭격기 등에 대한 시험은 일상적인 것이며 국제 정세에 아무런 부정적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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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8 00:19:33
    • 수정2017-10-28 16:52:39
    국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1월 3∼14일)을 앞두고 육해공 3면을 통해 전략핵 전력 과시에 나섰다.

'핵전력 삼위일체'(Nuclear Triad)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을 모두 시험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훈련에 참가해 탄도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렀다.

이타르타스 통신, 디플로매트 등 외신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핵미사일 탑재 전략 핵잠수함(SSBN)이 26일 오호츠크 해에서 가상 표적인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치좌' 훈련장을 향해 2기의 SL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해함대 소속 다른 SSBN도 북해에 가까운 서북부 바렌츠 해에서 극동 캄차카 반도 내 '쿠라' 훈련장을 향해 SLBM 1기를 발사했다. 이와 함께 북부 플레세츠크 기지에서도 전략미사일군이 이동식발사 차량으로 ICBM RS-12M '토폴'(Topol) 1기를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으로 발사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4기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미사일 발사시험이 엄격한 군 훈련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장거리 전력폭격기인 투폴례프(Tu)-160, Tu-95MS, Tu-22M3 등이 극동 아무르주의 '우크라인카', 남부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주의 '샤이코프카' 군용비행장 등에서 각각 이륙해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과 북서부 코미공화국의 '펨보이' 훈련장, 카자흐스탄의 '테렉타' 훈련장 등에 있는 지상 목표물들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도 했다.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크다. 보레이 급 한 척의 화력은 재래식 폭약 2천만t의 폭약 위력과 맞먹는 20 메가톤 이상으로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전략핵무기 시험에 참가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4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핵전력 3위 일체'로 불리는 ICBM, SLBM, 전략폭격기 등에 대한 시험은 일상적인 것이며 국제 정세에 아무런 부정적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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