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소환조사…“국가에 충성 다했다”

입력 2017.10.28 (17:07) 수정 2017.10.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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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에 대비한 가짜 사무실을 꾸미는 등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 오후 3시 서 전 차장을 소환해 그가 당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서 전 차장은 출석에 앞서 남재준 전 원장의 지시를 받고 수사를 방해했는지 그리고 파견 검사들이 수사방해를 주도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재직 기간 동안 국가에 충성을 다했다.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수사팀은 서 전 차장 등 국정원 측 3명과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 법률보좌관, 파견 검사로 일했던 장호중 부산지검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등 현직 검사 3명이 이른바 '현안 TF'를 꾸려 수사방해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당시 국정원이 현안 TF를 통해 검찰 압수수색과 수사에 대비해 위장 심리전단 사무실과 가짜 업무서류 등을 마련하고 심리전단 요원들에게는 수사와 재판에서 허위 진술과 증언을 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안 TF 일원이었던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오늘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서 전 차장은 경기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을 거쳐 2013년 국정원 2차장에 임명됐으나 이듬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해엔 총선 예비후보로 정치에 도전하기도 했다.

검찰은 어제 '현안 TF' 7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이제영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부장검사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당시 파견 검사들은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내일 오후 3시에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법무부는 30일 자로 장 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 부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인사 조처한 상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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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소환조사…“국가에 충성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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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28 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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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에 대비한 가짜 사무실을 꾸미는 등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 오후 3시 서 전 차장을 소환해 그가 당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서 전 차장은 출석에 앞서 남재준 전 원장의 지시를 받고 수사를 방해했는지 그리고 파견 검사들이 수사방해를 주도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재직 기간 동안 국가에 충성을 다했다.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수사팀은 서 전 차장 등 국정원 측 3명과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 법률보좌관, 파견 검사로 일했던 장호중 부산지검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등 현직 검사 3명이 이른바 '현안 TF'를 꾸려 수사방해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당시 국정원이 현안 TF를 통해 검찰 압수수색과 수사에 대비해 위장 심리전단 사무실과 가짜 업무서류 등을 마련하고 심리전단 요원들에게는 수사와 재판에서 허위 진술과 증언을 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안 TF 일원이었던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오늘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서 전 차장은 경기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을 거쳐 2013년 국정원 2차장에 임명됐으나 이듬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해엔 총선 예비후보로 정치에 도전하기도 했다.

검찰은 어제 '현안 TF' 7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이제영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부장검사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당시 파견 검사들은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내일 오후 3시에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법무부는 30일 자로 장 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 부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인사 조처한 상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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