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 떠밀려간 초보 서퍼…6시간 버텨 극적 구조

입력 2017.10.29 (21:08) 수정 2017.10.29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 조류에 떠밀려 표류하던 여성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수영도 전혀 못하는데, 바다 한 가운데에서 김 양식장의 줄을 잡고 무려 6시간을 버텼습니다.

오늘(29일) 잇따랐던 해상레저 사고들을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바다를 수색하던 해경이 김 양식장 주변에서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구조대원이 곧바로 바다로 뛰어듭니다.

30대 여성이 서핑을 하다 조류에 밀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까지 떠내려갔습니다.

2.3㎞를 표류하다 다행히 김 양식장을 만나 양식장 줄을 잡고 6시간을 버텼습니다.

<녹취> 정진봉(경사/부산해양경찰서 구조대원) : "사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가지고 보니까 여자 분이 이제 양식장 안쪽에서 줄을 잡고 얼굴만 나온 채로 줄을 잡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서핑 초보에다 수영도 미숙했지만 잠수복 같은 서핑용 전신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수온도 낮지 않아 심각한 저체온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갯바위에서 낚시객들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썰물 때인 낮에 바위에 올라가 낚시를 하다 오후 6시쯤부터 밀물이 차오르면서 고립된 겁니다.

해경 구조선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물살이 거셉니다.

해경은 바다낚시에 나서기 전 해당 지역 물때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표류하던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3명이 해경에 구조됩니다.

고무보트 뒤에 달린 스크루가 바다에 떠 있는 밧줄에 걸리면서 엔진이 바다로 떨어져 나가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크루가 걸린 밧줄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그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류에 떠밀려간 초보 서퍼…6시간 버텨 극적 구조
    • 입력 2017-10-29 21:10:32
    • 수정2017-10-29 21:38:38
    뉴스 9
<앵커 멘트>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 조류에 떠밀려 표류하던 여성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수영도 전혀 못하는데, 바다 한 가운데에서 김 양식장의 줄을 잡고 무려 6시간을 버텼습니다.

오늘(29일) 잇따랐던 해상레저 사고들을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바다를 수색하던 해경이 김 양식장 주변에서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구조대원이 곧바로 바다로 뛰어듭니다.

30대 여성이 서핑을 하다 조류에 밀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까지 떠내려갔습니다.

2.3㎞를 표류하다 다행히 김 양식장을 만나 양식장 줄을 잡고 6시간을 버텼습니다.

<녹취> 정진봉(경사/부산해양경찰서 구조대원) : "사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가지고 보니까 여자 분이 이제 양식장 안쪽에서 줄을 잡고 얼굴만 나온 채로 줄을 잡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서핑 초보에다 수영도 미숙했지만 잠수복 같은 서핑용 전신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수온도 낮지 않아 심각한 저체온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갯바위에서 낚시객들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썰물 때인 낮에 바위에 올라가 낚시를 하다 오후 6시쯤부터 밀물이 차오르면서 고립된 겁니다.

해경 구조선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물살이 거셉니다.

해경은 바다낚시에 나서기 전 해당 지역 물때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표류하던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3명이 해경에 구조됩니다.

고무보트 뒤에 달린 스크루가 바다에 떠 있는 밧줄에 걸리면서 엔진이 바다로 떨어져 나가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크루가 걸린 밧줄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그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