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불신임안 가결…與 “투쟁의 성과” vs 野 “피의 숙청 시작”
입력 2017.11.02 (20:12)
수정 2017.11.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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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오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MBC 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성과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 가결은 MBC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바람과 언론 종사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의 성과"라며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 전 이사장은 말과 망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기이한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분"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 숙청'으로 가는 공영방송의 빗장을 끝내 열었다"면서 "(방문진의)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폭거를 개탄하며 원천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권도 없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법적 무효 투쟁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권의 불법적 횡포를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담하다. 이게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하는 방송 정상화인가"라면서 "어제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 오늘은 고영주 이사장 해임 결의,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주장하며 방송법 개정안을 내놨는데 이제 여당이 되어서는 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한다"면서 "방송 정상화라는 '탈'을 쓰고 행하는 방송 장악 기도가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고, 역량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절차적인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고 이사장 불신임안과 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고영주는 박근혜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방문진이 내리꽂은 원초적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해도 그 절차와 방법이 정당한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 법에 따라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여당은 MBC 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성과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 가결은 MBC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바람과 언론 종사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의 성과"라며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 전 이사장은 말과 망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기이한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분"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 숙청'으로 가는 공영방송의 빗장을 끝내 열었다"면서 "(방문진의)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폭거를 개탄하며 원천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권도 없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법적 무효 투쟁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권의 불법적 횡포를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담하다. 이게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하는 방송 정상화인가"라면서 "어제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 오늘은 고영주 이사장 해임 결의,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주장하며 방송법 개정안을 내놨는데 이제 여당이 되어서는 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한다"면서 "방송 정상화라는 '탈'을 쓰고 행하는 방송 장악 기도가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고, 역량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절차적인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고 이사장 불신임안과 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고영주는 박근혜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방문진이 내리꽂은 원초적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해도 그 절차와 방법이 정당한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 법에 따라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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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1-02 20:12:49
- 수정2017-11-02 20:15:37
여야는 2일(오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MBC 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성과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 가결은 MBC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바람과 언론 종사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의 성과"라며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 전 이사장은 말과 망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기이한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분"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 숙청'으로 가는 공영방송의 빗장을 끝내 열었다"면서 "(방문진의)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폭거를 개탄하며 원천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권도 없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법적 무효 투쟁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권의 불법적 횡포를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담하다. 이게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하는 방송 정상화인가"라면서 "어제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 오늘은 고영주 이사장 해임 결의,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주장하며 방송법 개정안을 내놨는데 이제 여당이 되어서는 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한다"면서 "방송 정상화라는 '탈'을 쓰고 행하는 방송 장악 기도가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고, 역량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절차적인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고 이사장 불신임안과 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고영주는 박근혜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방문진이 내리꽂은 원초적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해도 그 절차와 방법이 정당한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 법에 따라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여당은 MBC 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성과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 가결은 MBC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바람과 언론 종사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의 성과"라며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 전 이사장은 말과 망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기이한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분"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 숙청'으로 가는 공영방송의 빗장을 끝내 열었다"면서 "(방문진의)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폭거를 개탄하며 원천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권도 없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법적 무효 투쟁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권의 불법적 횡포를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담하다. 이게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하는 방송 정상화인가"라면서 "어제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 오늘은 고영주 이사장 해임 결의,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주장하며 방송법 개정안을 내놨는데 이제 여당이 되어서는 노골적으로 방송을 장악하겠다고 한다"면서 "방송 정상화라는 '탈'을 쓰고 행하는 방송 장악 기도가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고, 역량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절차적인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고 이사장 불신임안과 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고영주는 박근혜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방문진이 내리꽂은 원초적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해도 그 절차와 방법이 정당한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 법에 따라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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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기자 chung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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