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전 국방 검찰 출석 …“사이버사, 본연 임무 최선 다했다”

입력 2017.11.07 (10:18) 수정 2017.1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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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오전 9시 반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 전 장관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북한의 기만적인 대남 선전선동에 대비해서 만든 것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고,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임관빈 당시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활동을 보고받고 주요 운영사항을 지시하면서 인터넷 여론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군 사이버사령부가 대선을 앞둔 2012년 7월 예년의 10배에 가까운 군무원 70여 명을 선발해 이 중 47명이 노골적인 정치 개입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530 심리전단에 배속하는 과정에 김 전 장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7월 사이버사가 댓글공작에 투입할 민간인 군무원 70명을 선발할 때 "성향 분석을 철저히 해 선별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군은 서류심사에서 호남 출신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로 하고, 압박 면접 등으로 최하점을 줘 일부 호남 출신을 떨어뜨린 정황도 드러났으며, 실제로 당시 채용된 70명 중 호남 출신은 한 명에 불과했다.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활동의 또 다른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임 전 실장은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실장은 연제욱,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들로부터 530 심리전단의 사이버 여론조작 활동을 보고받고 김관진 당시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등 전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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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7 1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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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오전 9시 반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 전 장관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북한의 기만적인 대남 선전선동에 대비해서 만든 것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고,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임관빈 당시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활동을 보고받고 주요 운영사항을 지시하면서 인터넷 여론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군 사이버사령부가 대선을 앞둔 2012년 7월 예년의 10배에 가까운 군무원 70여 명을 선발해 이 중 47명이 노골적인 정치 개입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530 심리전단에 배속하는 과정에 김 전 장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7월 사이버사가 댓글공작에 투입할 민간인 군무원 70명을 선발할 때 "성향 분석을 철저히 해 선별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군은 서류심사에서 호남 출신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로 하고, 압박 면접 등으로 최하점을 줘 일부 호남 출신을 떨어뜨린 정황도 드러났으며, 실제로 당시 채용된 70명 중 호남 출신은 한 명에 불과했다.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활동의 또 다른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임 전 실장은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실장은 연제욱,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들로부터 530 심리전단의 사이버 여론조작 활동을 보고받고 김관진 당시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등 전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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