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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채태인·문규현…베테랑들의 설레는 첫 FA
입력 2017.11.07 (11:23) 수정 2017.11.07 (11:24) 연합뉴스
프로야구 2018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활짝 열렸다.

야구계의 관심은 손아섭(29·롯데), 민병헌(30·두산), 강민호(32·롯데) 등 'FA 대박' 선수에게 온통 쏠려 있다.

그러나 FA 제도는 이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는 나이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선수에게도 이번 겨울은 더없이 중요하다.

2018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22명이며, 이 중 18명이 권리 행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8일부터 국외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신규 FA 가운데 내년 시즌 35세를 넘는 건 권오준(37·삼성)과 채태인(35·넥센), 문규현(34·롯데)까지 3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도 권리 행사를 포기했던 김승회(36·두산)와 이우민(35·롯데)도 올해는 시장으로 나오는 걸 선택해 데뷔 후 처음으로 FA 선수가 됐다.

이들 중 가장 연차가 높은 건 권오준이다.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올해로 프로 19년 차다.

한때 KBO 리그 최고의 잠수함 불펜 투수였던 권오준이 뒤늦게 FA 자격을 얻은 건 세 번이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로 보낸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권오준은 올해도 45경기에 나와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삼성 불펜의 '마당쇠' 노릇을 묵묵히 했다.

채태인은 이미 'FA 대박'을 터트린 최형우(34·KIA), 박석민(32·NC)과 함께 2000년대 후반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다.

고교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2007년 KBO 리그에 복귀해 FA 자격 획득이 늦었다. 여기에 잔 부상도 그를 꾸준히 괴롭혔다.

올해 채태인은 109경기에서 타율 0.322, 12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도 0.301로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문규현 역시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로 16년 차인 문규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타율도 0.270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번 시즌 69경기 7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올린 김승회, 104경기서 타율 0.254를 찍은 이우민도 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이 'FA 대박'을 터트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타 구단 이적 시 보상선수를 넘겨줘야 하는 현행 FA 제도 때문이다.

이 때문에 FA 시장에서 일부 선수에게 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FA 등급제 도입을 함께 추진 중이다.

보통 베테랑 FA 선수는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는다.

때로는 구단에서 FA 권리 행사를 연기하는 걸 권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프로에서 오랜 시간 땀 흘린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

간신히 '자유의 몸'이 된 베테랑 선수에게도 첫 FA는 소중한 기회다. 자격 재취득까지 4년이 걸리기 때문에 프로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권오준·채태인·문규현…베테랑들의 설레는 첫 FA
    • 입력 2017-11-07 11:23:08
    • 수정2017-11-07 11:24:25
    연합뉴스
프로야구 2018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활짝 열렸다.

야구계의 관심은 손아섭(29·롯데), 민병헌(30·두산), 강민호(32·롯데) 등 'FA 대박' 선수에게 온통 쏠려 있다.

그러나 FA 제도는 이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는 나이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선수에게도 이번 겨울은 더없이 중요하다.

2018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22명이며, 이 중 18명이 권리 행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8일부터 국외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신규 FA 가운데 내년 시즌 35세를 넘는 건 권오준(37·삼성)과 채태인(35·넥센), 문규현(34·롯데)까지 3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도 권리 행사를 포기했던 김승회(36·두산)와 이우민(35·롯데)도 올해는 시장으로 나오는 걸 선택해 데뷔 후 처음으로 FA 선수가 됐다.

이들 중 가장 연차가 높은 건 권오준이다.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올해로 프로 19년 차다.

한때 KBO 리그 최고의 잠수함 불펜 투수였던 권오준이 뒤늦게 FA 자격을 얻은 건 세 번이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로 보낸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권오준은 올해도 45경기에 나와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삼성 불펜의 '마당쇠' 노릇을 묵묵히 했다.

채태인은 이미 'FA 대박'을 터트린 최형우(34·KIA), 박석민(32·NC)과 함께 2000년대 후반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다.

고교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2007년 KBO 리그에 복귀해 FA 자격 획득이 늦었다. 여기에 잔 부상도 그를 꾸준히 괴롭혔다.

올해 채태인은 109경기에서 타율 0.322, 12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도 0.301로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문규현 역시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로 16년 차인 문규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타율도 0.270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번 시즌 69경기 7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올린 김승회, 104경기서 타율 0.254를 찍은 이우민도 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이 'FA 대박'을 터트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타 구단 이적 시 보상선수를 넘겨줘야 하는 현행 FA 제도 때문이다.

이 때문에 FA 시장에서 일부 선수에게 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FA 등급제 도입을 함께 추진 중이다.

보통 베테랑 FA 선수는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는다.

때로는 구단에서 FA 권리 행사를 연기하는 걸 권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프로에서 오랜 시간 땀 흘린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

간신히 '자유의 몸'이 된 베테랑 선수에게도 첫 FA는 소중한 기회다. 자격 재취득까지 4년이 걸리기 때문에 프로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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