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중요…자식세대 계층 이동 가능성, 절반 이상이 ‘낮다’

입력 2017.11.07 (12:01) 수정 2017.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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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이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현재 소득과 소비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폭 증가했지만,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졌다.

통계청은 오늘(7일) '2017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704 표본가구에 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 9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조사한 것으로,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5개 부문에 대해 이뤄졌다.

먼저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에 대한 조사에서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43.1%로 2015년 조사(53.7%)보다 많이 줄었다. 이와 비교해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2.9%로 2년 전(34.4%)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일·가정 양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년 전과 비교한 생활여건의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41.1%는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2011년 이후 '좋아졌다'는 응답은 꾸준히 늘고 있다.

소비생활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이 15.4%로 2년 전(13.9%)보다 소폭 증가했다. '불만족'한다는 사람은 37.4%로 2년 전(38.1%)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내년에는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6.5%로 2015년 조사(22.8%)보다 늘었다. 특히 19세에서 29세는 43.2%, 30세에서 39세는 40.2%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연령이 낮을수록 가정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의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7.6%로 조사됐다. 2년 전(56.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9.7%로 2년 전(41.3%)보다 다소 줄었다.

자식세대가 계층이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졌다. 일생동안 노력할 경우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이동 가능성에 대해 '낮다'는 응답이 55%로 2년 전(51.4%)보다 다소 높아졌다.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29.5%로 2년 전(30%)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9.9%가 본인과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해 2년 전(66.6%)보다 늘었다.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4.2%로 절반을 넘었다.

고령자 10명 가운데 7명(69.4%) 정도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1.4%) 따로 산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9.4%)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기부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6.7%로 2년 전보다 3.2%p 줄었다. 앞으로 기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41.2%가 '있다'고 답해 2년 전(45.2%)보다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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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정 양립’ 중요…자식세대 계층 이동 가능성, 절반 이상이 ‘낮다’
    • 입력 2017-11-07 12:01:11
    • 수정2017-11-07 16:58:57
    경제
'일·가정 양립'이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현재 소득과 소비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폭 증가했지만,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졌다.

통계청은 오늘(7일) '2017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704 표본가구에 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 9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조사한 것으로,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5개 부문에 대해 이뤄졌다.

먼저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에 대한 조사에서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43.1%로 2015년 조사(53.7%)보다 많이 줄었다. 이와 비교해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2.9%로 2년 전(34.4%)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일·가정 양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년 전과 비교한 생활여건의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41.1%는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2011년 이후 '좋아졌다'는 응답은 꾸준히 늘고 있다.

소비생활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이 15.4%로 2년 전(13.9%)보다 소폭 증가했다. '불만족'한다는 사람은 37.4%로 2년 전(38.1%)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내년에는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6.5%로 2015년 조사(22.8%)보다 늘었다. 특히 19세에서 29세는 43.2%, 30세에서 39세는 40.2%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연령이 낮을수록 가정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의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7.6%로 조사됐다. 2년 전(56.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9.7%로 2년 전(41.3%)보다 다소 줄었다.

자식세대가 계층이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졌다. 일생동안 노력할 경우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이동 가능성에 대해 '낮다'는 응답이 55%로 2년 전(51.4%)보다 다소 높아졌다.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29.5%로 2년 전(30%)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9.9%가 본인과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해 2년 전(66.6%)보다 늘었다.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4.2%로 절반을 넘었다.

고령자 10명 가운데 7명(69.4%) 정도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1.4%) 따로 산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9.4%)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기부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6.7%로 2년 전보다 3.2%p 줄었다. 앞으로 기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41.2%가 '있다'고 답해 2년 전(45.2%)보다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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