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관여한 남성 4명 북한 국적”

입력 2017.11.07 (19:17) 수정 2017.11.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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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는데 관여했던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인이라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건의 연관을 계속 부인해 오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남성피의자들의 국적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서 도주한 남성 피의자 4명의 이름과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하나모리'란 가명을 쓰면서 김정남 암살을 현장에서 지휘한 인물은 북한 국적의 57살 리재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여성과 베트남 여성에게 화학 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직접 발라주고 김정남을 공격하게 한 '장'과 '와이(Y)'라는 인물은 홍송학과 리지현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아흐마드(검사/지난달 24일) : "우리는 'Y'와 '장'이라는 용의자 2명을 공개했는데 앞으로 두 명의 용의자를 더 공개할 것입니다."

김정남을 공격하는 사이 공항내 호텔에서 체크아웃 절차를 밟은 제임스란 인물은 오종길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이 김정남을 공격한 뒤 쿠알라룸푸르 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해 북한 대사관 관계자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 접촉하는 장면이 찍힌 CCTV를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남성 피의자들의 국적을 북한이라고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임을 계속 부인하는 상황에서 수사당국이 재판 진행 중에 관련 내용의 공개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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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관여한 남성 4명 북한 국적”
    • 입력 2017-11-07 19:18:39
    • 수정2017-11-07 1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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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는데 관여했던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인이라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건의 연관을 계속 부인해 오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남성피의자들의 국적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서 도주한 남성 피의자 4명의 이름과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하나모리'란 가명을 쓰면서 김정남 암살을 현장에서 지휘한 인물은 북한 국적의 57살 리재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여성과 베트남 여성에게 화학 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직접 발라주고 김정남을 공격하게 한 '장'과 '와이(Y)'라는 인물은 홍송학과 리지현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아흐마드(검사/지난달 24일) : "우리는 'Y'와 '장'이라는 용의자 2명을 공개했는데 앞으로 두 명의 용의자를 더 공개할 것입니다."

김정남을 공격하는 사이 공항내 호텔에서 체크아웃 절차를 밟은 제임스란 인물은 오종길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이 김정남을 공격한 뒤 쿠알라룸푸르 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해 북한 대사관 관계자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 접촉하는 장면이 찍힌 CCTV를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남성 피의자들의 국적을 북한이라고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임을 계속 부인하는 상황에서 수사당국이 재판 진행 중에 관련 내용의 공개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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