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한미정상회담 대북기조 엇박자 없었다”

입력 2017.11.08 (06:51) 수정 2017.11.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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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문가들은 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대북 기조를 놓고 이견 없이 대체로 일치된 시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공격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을 자제한 채 대북발언의 수위를 한층 낮췄다고 분석했다.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두 정상은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차 석좌는 "공동 기자회견은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견해의 일치를 반영했다"면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오랜 역사를 인식하면서 한국의 방어를 지원하겠다고 분명하게 언명했다"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또 "두 정상은 같은 (대북) 전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핵무기가 김정은 정권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고 설득하는 최대의 압박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10선 하원의원을 지낸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제재에는 단호하되 의미 있는 대화에는 문이 열려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반향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줄로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대북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의 '말의 전쟁'으로 돌아가는 대신 더욱 차분해진 어조는 대북 대응 협력을 증진하고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이번 방한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삼간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의 어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북한과 관련한 수사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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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문가들 “한미정상회담 대북기조 엇박자 없었다”
    • 입력 2017-11-08 06: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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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문가들은 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대북 기조를 놓고 이견 없이 대체로 일치된 시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공격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을 자제한 채 대북발언의 수위를 한층 낮췄다고 분석했다.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두 정상은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차 석좌는 "공동 기자회견은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견해의 일치를 반영했다"면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오랜 역사를 인식하면서 한국의 방어를 지원하겠다고 분명하게 언명했다"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또 "두 정상은 같은 (대북) 전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핵무기가 김정은 정권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고 설득하는 최대의 압박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10선 하원의원을 지낸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제재에는 단호하되 의미 있는 대화에는 문이 열려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반향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줄로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대북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의 '말의 전쟁'으로 돌아가는 대신 더욱 차분해진 어조는 대북 대응 협력을 증진하고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이번 방한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삼간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의 어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북한과 관련한 수사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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