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

입력 2017.11.09 (09:38) 수정 2017.11.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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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클래식과 한국무용이 만난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불멸의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50여 명의 무용수에 의해 역동적이고 웅장한 창작무용극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무용단의 창착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이 11월 9일(목)과 10일(금)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을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서울시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야기의 근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았다. 원작에 등장하는 카톨릭 신부는 무속신앙의 제사장(무녀)으로 등장하며, 작품의 프롤로그로 선보이는 진혼무는 안타깝게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두 영혼을 위한 군무로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작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표되는 각 집안의 대립이 상세하게 표현되는 반면, 서울시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줄리엣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의 서약을 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강한 집착과 욕망에 의해 파국으로 치닫는 파리스의 대립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이번 작품의 부제인 ‘블루 벨(Blue Bell)’은 서양의 ‘골든 벨(Golden Bell)’과 상반되는 한국식 청동종(靑銅鐘)으로, 무대 소품으로 등장해 로미오 집안과 줄리엣 집안의 이해와 화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이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이 비극적 유장성에 머물지 않고 모든 갈등으로부터 평화와 안녕을 상징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혼결혼식이 진행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동양최대 규모인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이 연주된다. 파이프오르간은 오르가니스트 구상길이 연주한다.

서울시무용단은 그동안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5~16년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춤극 〈신시〉로 스펙터클하면서도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고전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제작하여 2011년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한국적 춤사위를 바탕으로 약 50여 명의 무용수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웅장하고 스케일 큰 대형 창작무용극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로미오과 줄리엣 역은 작년 〈신시〉에서 강렬한 춤사위와 드라마틱한 감정표현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던 서울시무용단의 최태헌과 타고난 춤꾼이자 서울시무용단의 간판스타인 박수정이 맡았다. 더블 캐스팅으로는 〈미소 2- 신국의 땅, 신라〉에서 풍월주 용춘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서울시무용단의 송원선과 같은 공연에서 주인공 선덕여왕을 맡았던 이기양이 객원으로 참여해 2인 2색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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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
    • 입력 2017-11-09 09:38:30
    • 수정2017-11-09 15: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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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클래식과 한국무용이 만난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불멸의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50여 명의 무용수에 의해 역동적이고 웅장한 창작무용극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무용단의 창착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이 11월 9일(목)과 10일(금)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블루 벨〉을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서울시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야기의 근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았다. 원작에 등장하는 카톨릭 신부는 무속신앙의 제사장(무녀)으로 등장하며, 작품의 프롤로그로 선보이는 진혼무는 안타깝게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두 영혼을 위한 군무로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작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표되는 각 집안의 대립이 상세하게 표현되는 반면, 서울시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줄리엣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의 서약을 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강한 집착과 욕망에 의해 파국으로 치닫는 파리스의 대립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이번 작품의 부제인 ‘블루 벨(Blue Bell)’은 서양의 ‘골든 벨(Golden Bell)’과 상반되는 한국식 청동종(靑銅鐘)으로, 무대 소품으로 등장해 로미오 집안과 줄리엣 집안의 이해와 화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이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이 비극적 유장성에 머물지 않고 모든 갈등으로부터 평화와 안녕을 상징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혼결혼식이 진행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동양최대 규모인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이 연주된다. 파이프오르간은 오르가니스트 구상길이 연주한다.

서울시무용단은 그동안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5~16년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춤극 〈신시〉로 스펙터클하면서도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고전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제작하여 2011년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한국적 춤사위를 바탕으로 약 50여 명의 무용수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웅장하고 스케일 큰 대형 창작무용극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로미오과 줄리엣 역은 작년 〈신시〉에서 강렬한 춤사위와 드라마틱한 감정표현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던 서울시무용단의 최태헌과 타고난 춤꾼이자 서울시무용단의 간판스타인 박수정이 맡았다. 더블 캐스팅으로는 〈미소 2- 신국의 땅, 신라〉에서 풍월주 용춘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서울시무용단의 송원선과 같은 공연에서 주인공 선덕여왕을 맡았던 이기양이 객원으로 참여해 2인 2색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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