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학교다’…스무 살 청년의 ‘진짜 공부법’

입력 2017.11.09 (11:10) 수정 2017.1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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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대신 세상을 배움터로 선택한 청년이 있다.

임하영(20) 군은 한 번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보든 '선생님'으로 삼고 그런 경험에서 배움을 얻는다. 바이올린 하나 달랑 들고 전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덕분에 영어와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국제인권모의재판대회에 참가하고, 스스로의 경험담만으로 북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하영 군은 유치원을 그만둔 여섯 살 이후, 하루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처음엔 홈스쿨링을 제안한 부모님이 직접 가르쳤지만, 여덟 살부터 자기 주도적인 공부를 시작해, 열다섯 살에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홀로 유럽여행을 떠났다.

자신만의 진짜 공부를 찾아 헤맨 하영 군은 이제 스무 살이 됐다. 많은 사람이 '명문대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하영 군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고, 그래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다녔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며 하나하나 배움을 개척해 나갔다. 하영 군은 글쓰기, 예술, 종교,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며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 하영 군이 천재인 것도, 집안 살림이 넉넉한 것도 아니다. 책 속에서, 여행에서, 그리고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만난 수많은 이들을 스승으로 삼은 노력의 결과다. 최근 하영 군은 자신의 배움 철학을 담은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이라는 책을 펴냈다. 진짜 공부를 위해 보낸 시간의 기록이자, 스스로 스승을 찾아다녔던 과정을 담았다.


'저의 모든 배움은 사유의 기틀이 되었어요. 물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기쁨과 더불어 자아가 산산조각이 나는 아픔도 역시 존재했어요. 이러한 시간을 겪으며 저는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고, 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감하게 됐습니다. 만일 제가 학교에 있었다면 스스로 공부의 주인이 되는 게 가능했을까요? 삶과 분리된 공부는 이미 의미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中 -

학교 밖에서 혼자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하영 군은 이제 공부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각자의 길에서 자신만의 질문을 발견하고 그 답을 찾는 것, 그게 진정한 공부가 아닐까요?"


스무 살 청년이 공부란 무엇인지,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다큐공감(11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은 대학이라는 '스펙' 대신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는 것'을 선택한 스무 살 청년을 만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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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이 학교다’…스무 살 청년의 ‘진짜 공부법’
    • 입력 2017-11-09 11:10:53
    • 수정2017-11-09 11:11:32
    사회
학교 대신 세상을 배움터로 선택한 청년이 있다.

임하영(20) 군은 한 번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보든 '선생님'으로 삼고 그런 경험에서 배움을 얻는다. 바이올린 하나 달랑 들고 전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덕분에 영어와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국제인권모의재판대회에 참가하고, 스스로의 경험담만으로 북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하영 군은 유치원을 그만둔 여섯 살 이후, 하루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처음엔 홈스쿨링을 제안한 부모님이 직접 가르쳤지만, 여덟 살부터 자기 주도적인 공부를 시작해, 열다섯 살에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홀로 유럽여행을 떠났다.

자신만의 진짜 공부를 찾아 헤맨 하영 군은 이제 스무 살이 됐다. 많은 사람이 '명문대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하영 군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고, 그래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다녔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며 하나하나 배움을 개척해 나갔다. 하영 군은 글쓰기, 예술, 종교,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며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 하영 군이 천재인 것도, 집안 살림이 넉넉한 것도 아니다. 책 속에서, 여행에서, 그리고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만난 수많은 이들을 스승으로 삼은 노력의 결과다. 최근 하영 군은 자신의 배움 철학을 담은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이라는 책을 펴냈다. 진짜 공부를 위해 보낸 시간의 기록이자, 스스로 스승을 찾아다녔던 과정을 담았다.


'저의 모든 배움은 사유의 기틀이 되었어요. 물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기쁨과 더불어 자아가 산산조각이 나는 아픔도 역시 존재했어요. 이러한 시간을 겪으며 저는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고, 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감하게 됐습니다. 만일 제가 학교에 있었다면 스스로 공부의 주인이 되는 게 가능했을까요? 삶과 분리된 공부는 이미 의미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中 -

학교 밖에서 혼자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하영 군은 이제 공부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각자의 길에서 자신만의 질문을 발견하고 그 답을 찾는 것, 그게 진정한 공부가 아닐까요?"


스무 살 청년이 공부란 무엇인지,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다큐공감(11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은 대학이라는 '스펙' 대신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는 것'을 선택한 스무 살 청년을 만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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