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첫 30조원 돌파…복지예산 10조원 육박

입력 2017.11.09 (11:58) 수정 2017.1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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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복지와 일자리 관련 씀씀이를 크게 늘려 역대 처음으로 예산 규모가 30조원을 웃돌게 됐다. 시는 올해보다 1조 9천418억원(6.5%) 증가한 31조 7천429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키워드는 복지와 일자리"라며 "새 정부의 예산 편성 기조와 발맞춰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복지와 일자리 관련 지원을 늘렸다.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해 자체 수입은 최대한 발굴하고, 지방채 발행은 최소한으로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보다 1조 504억원(12%)이나 늘어난 복지예산이다. 9조 8천239억원이 배정돼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250개 늘려 1천 개 시대를 열고, 만 5세 이하 모든 아동에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어린이집 운영과 아이 돌보미 사업을 확대하고, 영유아 보육료·가정양육수당 지원 등으로 2조 1천51억원을 쓴다.

또 기초연금 인상, 독거노인·고령 부부 가사지원 등 어르신 돌봄서비스 지원,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에 1조 9천109억원을 쏟아 붓는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 급여와 긴급복지·의료급여사업에 1조 8천530억원을 투입하고, 장애인 연금 확대·중증장애인 자산형성사업 시범 운영·시각장애인 바우처 택시 확대·서대문 농아인복지관 별관 증축 등 장애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7천514억원을 쓴다.

이 밖에 노숙인 자활·재활·요양시설 운영, 주거 안정 지원, 쪽방 거주자 생활 안정 지원, 자활근로사업 지원 등 노숙인 복지에도 1천218억원이 들어간다.

내년도 예산의 또 다른 특징은 일자리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2천4억원, 20.5%나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긴 점이다. 시는 1조 1천766억원을 들여 일자리 33만 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 청년 일자리 6만 개 ▲ 여성 일자리 6만6천 개 ▲ 중·장년 세대 사회공헌 일자리 2만5천 개 ▲ 어르신일자리 7만6천 개 ▲ 장애인 일자리 5천900개 ▲ 저소득층 일자리 1만9천 개 ▲ 일반 시민 일자리 7만5천 개 등 청년·여성·어르신·장애인·저소득층 등 대상별로 특화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복지와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는 등 소득주도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며 "대상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시민 생활 안정과 삶의 질 개선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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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내년 예산 첫 30조원 돌파…복지예산 10조원 육박
    • 입력 2017-11-09 11:58:51
    • 수정2017-11-09 12:06:57
    사회
서울시가 내년 복지와 일자리 관련 씀씀이를 크게 늘려 역대 처음으로 예산 규모가 30조원을 웃돌게 됐다. 시는 올해보다 1조 9천418억원(6.5%) 증가한 31조 7천429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키워드는 복지와 일자리"라며 "새 정부의 예산 편성 기조와 발맞춰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복지와 일자리 관련 지원을 늘렸다.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해 자체 수입은 최대한 발굴하고, 지방채 발행은 최소한으로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보다 1조 504억원(12%)이나 늘어난 복지예산이다. 9조 8천239억원이 배정돼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250개 늘려 1천 개 시대를 열고, 만 5세 이하 모든 아동에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어린이집 운영과 아이 돌보미 사업을 확대하고, 영유아 보육료·가정양육수당 지원 등으로 2조 1천51억원을 쓴다.

또 기초연금 인상, 독거노인·고령 부부 가사지원 등 어르신 돌봄서비스 지원,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에 1조 9천109억원을 쏟아 붓는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 급여와 긴급복지·의료급여사업에 1조 8천530억원을 투입하고, 장애인 연금 확대·중증장애인 자산형성사업 시범 운영·시각장애인 바우처 택시 확대·서대문 농아인복지관 별관 증축 등 장애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7천514억원을 쓴다.

이 밖에 노숙인 자활·재활·요양시설 운영, 주거 안정 지원, 쪽방 거주자 생활 안정 지원, 자활근로사업 지원 등 노숙인 복지에도 1천218억원이 들어간다.

내년도 예산의 또 다른 특징은 일자리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2천4억원, 20.5%나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긴 점이다. 시는 1조 1천766억원을 들여 일자리 33만 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 청년 일자리 6만 개 ▲ 여성 일자리 6만6천 개 ▲ 중·장년 세대 사회공헌 일자리 2만5천 개 ▲ 어르신일자리 7만6천 개 ▲ 장애인 일자리 5천900개 ▲ 저소득층 일자리 1만9천 개 ▲ 일반 시민 일자리 7만5천 개 등 청년·여성·어르신·장애인·저소득층 등 대상별로 특화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복지와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는 등 소득주도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며 "대상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시민 생활 안정과 삶의 질 개선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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