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북핵 소통강화 합의…무역불균형 갈등 ‘봉합’

입력 2017.11.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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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와 관련해 소통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기위한 견제와 압박을 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해 다른 해법을 제시했으나, 충돌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와 시 주석은 우리의 공통된 약속, 즉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약속을 논의했고 우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동의했고, (북한이)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대북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 대응 노력에 참여하고 금융 분야에서 대북 관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무기 비확산 체제를 견지할 것이고,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고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미중 양국의 기존 대북정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었으나 서로 견해차를 부각시키지 않았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탓에 생긴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구조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을 겨냥한 비난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와 시 주석은 과거 미·중 무역 상황을 토론한 바 있으며 절실한 행동을 취해 중국 시장 진입 문제 등 무역 왜곡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해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방금 체결한 협정은 미국에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번 방중 기간 미중 양국이 2천500여억 달러 규모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영향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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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시진핑, 북핵 소통강화 합의…무역불균형 갈등 ‘봉합’
    • 입력 2017-11-09 19:15:3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와 관련해 소통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기위한 견제와 압박을 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해 다른 해법을 제시했으나, 충돌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와 시 주석은 우리의 공통된 약속, 즉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약속을 논의했고 우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동의했고, (북한이)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대북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 대응 노력에 참여하고 금융 분야에서 대북 관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무기 비확산 체제를 견지할 것이고,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고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미중 양국의 기존 대북정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었으나 서로 견해차를 부각시키지 않았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탓에 생긴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구조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을 겨냥한 비난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와 시 주석은 과거 미·중 무역 상황을 토론한 바 있으며 절실한 행동을 취해 중국 시장 진입 문제 등 무역 왜곡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해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방금 체결한 협정은 미국에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번 방중 기간 미중 양국이 2천500여억 달러 규모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영향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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