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 대신 실리…中, 트럼프 황제 대접

입력 2017.11.09 (22:39) 수정 2017.11.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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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에선 이렇다 할 합의가 없었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과 황실 궁전에서의 파격적인 대접까지 많은 화제를 뿌렸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의 정상회담, 이번에 세번째인데,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와 7월 독일 함부르크 G20 때에 비해 미중이 큰 마찰음이 없이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전 정상회담 때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한 점에서도 이런 분석이 가능합니다.

당초엔 북핵문제에서 갈등이 예상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때문에 이번에 베이징에 오기 전부터 중국의 역할론과 북한과의 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시진핑 주석을 강하게 압박했죠.

그러나, 시 주석은 안보리 틀내에서의 대북제재나 대화 병행 등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미중은 결국 "북한이 도발을 포기하도록 함께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며 서로 충돌없이 공조하는 모양새만 갖추는데 그쳤습니다.

<질문>
북핵 문제엔 진전이 없었지만, 중국과 미국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경제협력에 합의했군요?

<답변>
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함께 무역 불균형 문제로 중국을 압박해왔는데요.

중국이 이번에 내놓은 28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제협력 선물보따리를 미국이 챙기게 되면서 갈등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회담내내 중국측의 극진한 대접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첫날 황실의 궁전 자금성 곳곳을 안내하더니 오늘은 천안문과 그 앞 대로를 통째로 비우고 트럼프 대통령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 외손녀가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중국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거듭 극찬하면서 미중 우의의 사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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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찰 대신 실리…中, 트럼프 황제 대접
    • 입력 2017-11-09 22:47:26
    • 수정2017-11-09 2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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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에선 이렇다 할 합의가 없었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과 황실 궁전에서의 파격적인 대접까지 많은 화제를 뿌렸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의 정상회담, 이번에 세번째인데,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와 7월 독일 함부르크 G20 때에 비해 미중이 큰 마찰음이 없이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전 정상회담 때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한 점에서도 이런 분석이 가능합니다.

당초엔 북핵문제에서 갈등이 예상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때문에 이번에 베이징에 오기 전부터 중국의 역할론과 북한과의 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시진핑 주석을 강하게 압박했죠.

그러나, 시 주석은 안보리 틀내에서의 대북제재나 대화 병행 등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미중은 결국 "북한이 도발을 포기하도록 함께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며 서로 충돌없이 공조하는 모양새만 갖추는데 그쳤습니다.

<질문>
북핵 문제엔 진전이 없었지만, 중국과 미국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경제협력에 합의했군요?

<답변>
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함께 무역 불균형 문제로 중국을 압박해왔는데요.

중국이 이번에 내놓은 28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제협력 선물보따리를 미국이 챙기게 되면서 갈등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회담내내 중국측의 극진한 대접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첫날 황실의 궁전 자금성 곳곳을 안내하더니 오늘은 천안문과 그 앞 대로를 통째로 비우고 트럼프 대통령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 외손녀가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중국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거듭 극찬하면서 미중 우의의 사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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