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되면 처형”…애끓는 탈북민 가족

입력 2017.11.10 (22:42) 수정 2017.11.10 (2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중국 선양에서 세 살 아들과 함께 체포된 탈북 여성의 가족들이 북송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북한이 남한행을 시도한 탈북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최악의 경우 처형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반 전 함북 회령에서 탈북한 이 모씨.

뒤따라 탈북했던 아내 김 모씨와 3살된 아들이 지난 4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에 하루하루 고통속에 살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북송 위기 탈북민 남편 : "혹시라도 북송되지 않을까...(북송되면) 그냥 인생이 끝나는거죠. 최악의 경우 지옥에서 죽을 때까지 살거잖아요."

자신의 탈북으로 북한에서 온갖 고초를 겪던 동생이 북송 위기에 처한 사실에 언니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북송 위기 탈북민 언니 : "제가 탈북한지 10년이 넘었어요. 저 때문에(가족들이)다 교도소에 간 거예요. 그 때부터 동생이 10년 넘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최근 2달간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민들은 알려진 경우만 20여 명,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체포된 탈북자수는 170명이 넘는다고 탈북인권단체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성은(목사/'탈북민 인권 지원' 갈렙 선교회) : "이렇게 가족이 한국에 와 있고, 또 가족들이 인도해서 한국으로 오는 케이스는 굉장히 심한 수용소 내지 교화소, 아니면 처벌이 굉장히 크죠."

가족들은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의 압제를 피해 나온 난민이라며 중국 당국이 김씨와 3살난 아들의 북송하지 말고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송되면 처형”…애끓는 탈북민 가족
    • 입력 2017-11-10 22:44:26
    • 수정2017-11-10 23:02:1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중국 선양에서 세 살 아들과 함께 체포된 탈북 여성의 가족들이 북송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북한이 남한행을 시도한 탈북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최악의 경우 처형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반 전 함북 회령에서 탈북한 이 모씨.

뒤따라 탈북했던 아내 김 모씨와 3살된 아들이 지난 4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에 하루하루 고통속에 살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북송 위기 탈북민 남편 : "혹시라도 북송되지 않을까...(북송되면) 그냥 인생이 끝나는거죠. 최악의 경우 지옥에서 죽을 때까지 살거잖아요."

자신의 탈북으로 북한에서 온갖 고초를 겪던 동생이 북송 위기에 처한 사실에 언니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북송 위기 탈북민 언니 : "제가 탈북한지 10년이 넘었어요. 저 때문에(가족들이)다 교도소에 간 거예요. 그 때부터 동생이 10년 넘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최근 2달간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민들은 알려진 경우만 20여 명,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체포된 탈북자수는 170명이 넘는다고 탈북인권단체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성은(목사/'탈북민 인권 지원' 갈렙 선교회) : "이렇게 가족이 한국에 와 있고, 또 가족들이 인도해서 한국으로 오는 케이스는 굉장히 심한 수용소 내지 교화소, 아니면 처벌이 굉장히 크죠."

가족들은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의 압제를 피해 나온 난민이라며 중국 당국이 김씨와 3살난 아들의 북송하지 말고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