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이메일 사기 조심

입력 2002.09.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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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 안 들이고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E-mail의 이점이 갖가지 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송종문, 천형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숱한 피해자를 낳은 사기 E-메일입니다.
컴퓨터 회사인데 부도가 나서 물건들을 반값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속은 한 대학생은 LCD 모니터와 디지털 카메라 값으로 128만 원을 사취당했습니다.
출혈 판매라도 해서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주려 한다는 사연도 그럴싸했고 메일까지 실명등록이 돼 있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메일 사기 피해자: 전화번호도 실명이고 계좌추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선입금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피해신고들이 접수되고 용의자의 전화번호와 계좌추적이 공개됐지만 이 같은 사기극은 2년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E-mail 사기의 두번째 유형은 이른바 사이버 구걸입니다.
아기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든가 빚 때문에 윤락가에 팔려왔다든가 하면서 소액을 얻어내는 수법이지만 한 번에 수십만 명을 상대할 수 있는 E-메일이기 때문에 훨씬 쉽게 그리고 큰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기자: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날아든 메일입니다.
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거액을 예치한 고객이 사고로 숨져 그 고객의 해외친지 역할을 해 주면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임채근(KOTRA 과장): 처음에는 만 불 내지 2만 불 정도.
⊙기자: 전세계에 동시에 뿌려진 E-메일에 미국에서는 무려 40만 달러나 사기당한 피해자가 나타났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E-mail 사기가 주요한 외화획득 수단이라는 외신보도가 잇따를 만큼 국제간의 E-메일 사기는 널리 횡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네티즌을 겨냥한 국제사기메일 가운데는 국내가 진원지인 경우도 많습니다.
⊙스팸메일 발송업자: 완벽하게 속이려고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 해외서버로 발송해요.
⊙기자: 실제로 지난달 당국에 접수된 각종 불법메일 만 2400여 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로부터 발송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내용이 명백한 사기성일지라도 추적과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김대희(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장): 워낙 건수가 많고 하다보니까 일일이 처리를 못 하고 있는 건데 정말로 그런 악질적인 그런 경우가...
⊙기자: E-mail에 대한 단속은 강화됐지만 정작 사기성 메일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법망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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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이메일 사기 조심
    • 입력 2002-09-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돈 안 들이고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E-mail의 이점이 갖가지 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송종문, 천형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숱한 피해자를 낳은 사기 E-메일입니다. 컴퓨터 회사인데 부도가 나서 물건들을 반값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속은 한 대학생은 LCD 모니터와 디지털 카메라 값으로 128만 원을 사취당했습니다. 출혈 판매라도 해서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주려 한다는 사연도 그럴싸했고 메일까지 실명등록이 돼 있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메일 사기 피해자: 전화번호도 실명이고 계좌추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선입금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피해신고들이 접수되고 용의자의 전화번호와 계좌추적이 공개됐지만 이 같은 사기극은 2년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E-mail 사기의 두번째 유형은 이른바 사이버 구걸입니다. 아기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든가 빚 때문에 윤락가에 팔려왔다든가 하면서 소액을 얻어내는 수법이지만 한 번에 수십만 명을 상대할 수 있는 E-메일이기 때문에 훨씬 쉽게 그리고 큰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기자: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날아든 메일입니다. 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거액을 예치한 고객이 사고로 숨져 그 고객의 해외친지 역할을 해 주면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임채근(KOTRA 과장): 처음에는 만 불 내지 2만 불 정도. ⊙기자: 전세계에 동시에 뿌려진 E-메일에 미국에서는 무려 40만 달러나 사기당한 피해자가 나타났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E-mail 사기가 주요한 외화획득 수단이라는 외신보도가 잇따를 만큼 국제간의 E-메일 사기는 널리 횡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네티즌을 겨냥한 국제사기메일 가운데는 국내가 진원지인 경우도 많습니다. ⊙스팸메일 발송업자: 완벽하게 속이려고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 해외서버로 발송해요. ⊙기자: 실제로 지난달 당국에 접수된 각종 불법메일 만 2400여 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로부터 발송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내용이 명백한 사기성일지라도 추적과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김대희(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장): 워낙 건수가 많고 하다보니까 일일이 처리를 못 하고 있는 건데 정말로 그런 악질적인 그런 경우가... ⊙기자: E-mail에 대한 단속은 강화됐지만 정작 사기성 메일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법망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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