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혐의 인니 여성, 충격받은 얼굴로 잡혀” 경찰 증언

입력 2017.11.16 (20:11) 수정 2017.11.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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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상당히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6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지방경찰청 소속 수사관 나스리 만소르는 전날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25·여)를 체포할 당시 "그녀는 충격받은 모습으로 무슨 사건 때문이냐고 물어왔다"고 상황을 진술했다.

이는 몰래카메라 촬영이라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경찰은 시티 아이샤의 객실에 있던 휴대전화 2대와 범행 당시 입었던 옷가지, 명품백, 미화 300달러 등도 함께 압수했다.

시티 아이샤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인 도안 티 흐엉(29·여)과 함께 지난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했다면서 지난 3월 1일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며 줄곧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말레이시아 법은 고의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원의 판결은 일러야 내년 2분기에나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일부터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김정남 암살사건 공판은 이달 들어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 당국자가 수사 노트 등 관련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서 수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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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혐의 인니 여성, 충격받은 얼굴로 잡혀” 경찰 증언
    • 입력 2017-11-16 20:11:13
    • 수정2017-11-16 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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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상당히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6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지방경찰청 소속 수사관 나스리 만소르는 전날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25·여)를 체포할 당시 "그녀는 충격받은 모습으로 무슨 사건 때문이냐고 물어왔다"고 상황을 진술했다.

이는 몰래카메라 촬영이라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경찰은 시티 아이샤의 객실에 있던 휴대전화 2대와 범행 당시 입었던 옷가지, 명품백, 미화 300달러 등도 함께 압수했다.

시티 아이샤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인 도안 티 흐엉(29·여)과 함께 지난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했다면서 지난 3월 1일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며 줄곧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말레이시아 법은 고의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원의 판결은 일러야 내년 2분기에나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일부터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김정남 암살사건 공판은 이달 들어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 당국자가 수사 노트 등 관련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서 수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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