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일의 기다림…“가슴에 묻고 세월호 떠납니다”

입력 2017.11.16 (21:52) 수정 2017.11.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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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모레(18일)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넘게 집을 떠나 진도와 목포를 떠돌며 생활했던 이들은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남경원(안산 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이 일일이 호명되자 가족들 사이에서 울음이 터집니다.

세월호가 놓여 있는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슬픔이 복받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이곳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하며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유해를 찾은 다른 가족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선체 수색도 마무리돼 가면서 이제 수습 현장에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녹취> 남경원(안산 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고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가족들은 오는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추모식을 치른 뒤 세월호를 뒤로 한 채 안산과 서울에서 각각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천 311일 째,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 만입니다.

사고 발생부터, 인양, 그리고 수색까지 세월호 곁에서의 긴 기다림을 가슴에 품은 가족들은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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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1일의 기다림…“가슴에 묻고 세월호 떠납니다”
    • 입력 2017-11-16 21:54:06
    • 수정2017-11-16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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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모레(18일)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넘게 집을 떠나 진도와 목포를 떠돌며 생활했던 이들은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남경원(안산 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이 일일이 호명되자 가족들 사이에서 울음이 터집니다.

세월호가 놓여 있는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슬픔이 복받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이곳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하며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유해를 찾은 다른 가족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선체 수색도 마무리돼 가면서 이제 수습 현장에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녹취> 남경원(안산 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고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가족들은 오는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추모식을 치른 뒤 세월호를 뒤로 한 채 안산과 서울에서 각각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천 311일 째,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 만입니다.

사고 발생부터, 인양, 그리고 수색까지 세월호 곁에서의 긴 기다림을 가슴에 품은 가족들은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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