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기우뚱’ 아파트 수십 채 붕괴 우려

입력 2017.11.16 (23:05) 수정 2017.11.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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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포항 시내에선 아파트 수십 채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붕괴를 우려한 주민들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포항 시내의 한 아파트.

지반이 내려앉은 데다 외벽 하단부 대부분이 부서진 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곳곳에 균열이 나 있는 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기울어져 있어 조그만 충격에도 붕괴될 것처럼 보입니다.

인근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건물 전체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고 관리사무소와 급수 탱크까지 파손돼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필(피해 아파트 주민) : "겁도 나고 심장도 벌떡벌떡 뛰고.. 5층 사는데 베란다에 타일이 떨어져서 겁이 납니다."

이렇다 보니 지진 직후 뛰쳐나간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집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차에서, 여관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우(피해 아파트 주민) : "도저히 집에 들어올 엄두가 안 나서 외곽에서 자고 들어와 봤는데 아직도 쭈뼛쭈뼛합니다."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이곳의 인구는 2만 5천 명가량.

낡은 아파트와 건물 수십 채는 지금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녹취> 이종형(포항건축사회 회장) : "상황은 심각하죠. 구조물에 대한 붕괴위험 있는 부분도 있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좀 있습니다."

현재 붕괴 우려가 높은 아파트는 3개 단지 600여 가구!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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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열·기우뚱’ 아파트 수십 채 붕괴 우려
    • 입력 2017-11-16 23:06:42
    • 수정2017-11-16 23: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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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포항 시내에선 아파트 수십 채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붕괴를 우려한 주민들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포항 시내의 한 아파트.

지반이 내려앉은 데다 외벽 하단부 대부분이 부서진 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곳곳에 균열이 나 있는 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기울어져 있어 조그만 충격에도 붕괴될 것처럼 보입니다.

인근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건물 전체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고 관리사무소와 급수 탱크까지 파손돼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필(피해 아파트 주민) : "겁도 나고 심장도 벌떡벌떡 뛰고.. 5층 사는데 베란다에 타일이 떨어져서 겁이 납니다."

이렇다 보니 지진 직후 뛰쳐나간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집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차에서, 여관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우(피해 아파트 주민) : "도저히 집에 들어올 엄두가 안 나서 외곽에서 자고 들어와 봤는데 아직도 쭈뼛쭈뼛합니다."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이곳의 인구는 2만 5천 명가량.

낡은 아파트와 건물 수십 채는 지금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녹취> 이종형(포항건축사회 회장) : "상황은 심각하죠. 구조물에 대한 붕괴위험 있는 부분도 있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좀 있습니다."

현재 붕괴 우려가 높은 아파트는 3개 단지 600여 가구!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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