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세…은행 이자이익 5년 만에 최대

입력 2017.11.19 (11:34) 수정 2017.11.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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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름세가 다시 시작됐다.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월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는 연 1.62%로 9월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코픽스 금리는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들은 코픽스 금리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부터 발 빠르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4.5%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훨씬 낮은 데다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예금은행의 9월 총수신금리(잔액기준·가중평균)는 1.12%로 8월보다 0.01%p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16%였던 총수신금리는 올해 들어 점차 떨어져 1.11∼1.13%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렇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11조 2천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수준이고 6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3분기까지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 이익은 27조 6천억 원에 달한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 3분기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2.06%p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려 수익을 내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금처럼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을 한다면, 자본을 더 쌓거나 비용을 더 내게 하는 방식으로 유인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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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9 11:34:33
    • 수정2017-11-19 11:42:12
    경제
대출금리 오름세가 다시 시작됐다.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월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는 연 1.62%로 9월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코픽스 금리는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들은 코픽스 금리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부터 발 빠르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4.5%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훨씬 낮은 데다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예금은행의 9월 총수신금리(잔액기준·가중평균)는 1.12%로 8월보다 0.01%p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16%였던 총수신금리는 올해 들어 점차 떨어져 1.11∼1.13%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렇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11조 2천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수준이고 6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3분기까지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 이익은 27조 6천억 원에 달한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 3분기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2.06%p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려 수익을 내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금처럼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을 한다면, 자본을 더 쌓거나 비용을 더 내게 하는 방식으로 유인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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