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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선사시대 사냥개 암각화 발견…“8천여년 전 추정”
입력 2017.11.19 (13:41) 수정 2017.11.19 (15:46) 국제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서 개와 함께 사냥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암각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우디 관광·유적위원회는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사우디 북서부 수와이미스와 줍바 지역에서 바위에 그려진 '사냥개' 암각화를 발굴했다.

이 지역은 지금은 사막이지만 강의 흔적이 남은 곳이다.

발굴단은 이곳에서 3년간 1천405점의 암각화에서 모두 6천618 마리의 동물을 판별해 냈다.

이 가운데 발굴단의 시선을 끈 것은 남성으로 보이는 사냥꾼 1명이 개 모양의 동물 13마리에 둘러싸여 활을 겨누는 암각화였다. 이 동물은 귀 모양, 몸통의 크기, 짧은 코 등으로 미뤄 개에 가까운 모양이다.

개떼 중 2마리는 이 사냥꾼의 허리에서 나온 끈에 목이 묶여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암각화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개를 길들여 사냥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라는 의견을 냈다.

고고학자들은 지금의 사우디 등 아라비아 반도에 1만 년 전 수렵·채집하는 인류가 유입했고, 양과 염소 등 가축을 기르기 시작했던 시점이 약 7천년 전임을 고려할 때 이 암각화가 그려진 때는 8천∼9천년전 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이 암각화의 제작 연대가 8천년이 넘는다면 지금까지 발견된 개가 그려진 유적 가운데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아라비아 반도에서 개를 길들인 시기도 기존 추정보다 더 오래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설했다.

개와 유사한 동물이 등장하는 선사시대 유적은 이란 쿠제스탄에서 발견된 그릇에 그려진 장식으로 8천 년 전 정도라는 보고가 있다. 또 사람이 목줄로 개를 통제하는 그림은 이집트에서 발견된 5천500년 전 유적이다.

인류가 개를 길들인 시기는 1만5천∼3만년 전이지만, 인류 유입이 늦은 아라비아 반도에선 한참 뒤로 알려진다.

암각화에 새겨진 개로 보이는 동물은 수와이미스에서 156마리, 줍바에서 193마리로, 야생 염소나 사슴 모양의 다른 동물의 목과 배를 무는 모습도 발견돼 사냥개가 유력하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사우디는 그간 비(非)무슬림의 입국을 최대한 제한하려고 관광산업에 소홀했다.

그러나 최근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한다면서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그러면서 사우디에 숨겨진 고대 유적과 유물이 발굴 또는 발견됐다며 언론을 통해 크게 홍보하고 있다. 이들 선사·역사적 유산이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서다.

[사진출처 : 사이언스지]
  • 사우디서 선사시대 사냥개 암각화 발견…“8천여년 전 추정”
    • 입력 2017-11-19 13:41:45
    • 수정2017-11-19 15:46:51
    국제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서 개와 함께 사냥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암각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우디 관광·유적위원회는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사우디 북서부 수와이미스와 줍바 지역에서 바위에 그려진 '사냥개' 암각화를 발굴했다.

이 지역은 지금은 사막이지만 강의 흔적이 남은 곳이다.

발굴단은 이곳에서 3년간 1천405점의 암각화에서 모두 6천618 마리의 동물을 판별해 냈다.

이 가운데 발굴단의 시선을 끈 것은 남성으로 보이는 사냥꾼 1명이 개 모양의 동물 13마리에 둘러싸여 활을 겨누는 암각화였다. 이 동물은 귀 모양, 몸통의 크기, 짧은 코 등으로 미뤄 개에 가까운 모양이다.

개떼 중 2마리는 이 사냥꾼의 허리에서 나온 끈에 목이 묶여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암각화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개를 길들여 사냥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라는 의견을 냈다.

고고학자들은 지금의 사우디 등 아라비아 반도에 1만 년 전 수렵·채집하는 인류가 유입했고, 양과 염소 등 가축을 기르기 시작했던 시점이 약 7천년 전임을 고려할 때 이 암각화가 그려진 때는 8천∼9천년전 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이 암각화의 제작 연대가 8천년이 넘는다면 지금까지 발견된 개가 그려진 유적 가운데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아라비아 반도에서 개를 길들인 시기도 기존 추정보다 더 오래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설했다.

개와 유사한 동물이 등장하는 선사시대 유적은 이란 쿠제스탄에서 발견된 그릇에 그려진 장식으로 8천 년 전 정도라는 보고가 있다. 또 사람이 목줄로 개를 통제하는 그림은 이집트에서 발견된 5천500년 전 유적이다.

인류가 개를 길들인 시기는 1만5천∼3만년 전이지만, 인류 유입이 늦은 아라비아 반도에선 한참 뒤로 알려진다.

암각화에 새겨진 개로 보이는 동물은 수와이미스에서 156마리, 줍바에서 193마리로, 야생 염소나 사슴 모양의 다른 동물의 목과 배를 무는 모습도 발견돼 사냥개가 유력하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사우디는 그간 비(非)무슬림의 입국을 최대한 제한하려고 관광산업에 소홀했다.

그러나 최근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한다면서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그러면서 사우디에 숨겨진 고대 유적과 유물이 발굴 또는 발견됐다며 언론을 통해 크게 홍보하고 있다. 이들 선사·역사적 유산이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서다.

[사진출처 : 사이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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