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사·김정은 면담 소식 없어…북핵 대화 전환 미지수

입력 2017.11.20 (07:18) 수정 2017.11.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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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특사의 북한 방문이 나흘째를 맞고 있지만 김정은 면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면담 여부를 떠나 북한이 핵포기 불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북 사흘째, 중국 특사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참전 추모탑에 헌화하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쩌둥 아들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곳들 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면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쑹 부장이 귀국하기 전 김정은 위원장이 쑹 부장을 만날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면담 여부를 떠나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쑹 부장이 최룡해, 리수용 부위원장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쑹타오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북중 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지적하며 이번 특사 방문은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자신들을 설득하러 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 설득의 내용이 결국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6자회담 복귀..."

그동안 중국 특사단의 북한 입국도 허용하지 않았던 지난 1년의 상황에서 쑹타오의 방북이 분명 의미가 있지만 북핵 관련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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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19:42
    • 수정2017-11-20 0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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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사의 북한 방문이 나흘째를 맞고 있지만 김정은 면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면담 여부를 떠나 북한이 핵포기 불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북 사흘째, 중국 특사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참전 추모탑에 헌화하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쩌둥 아들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곳들 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면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쑹 부장이 귀국하기 전 김정은 위원장이 쑹 부장을 만날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면담 여부를 떠나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쑹 부장이 최룡해, 리수용 부위원장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쑹타오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북중 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지적하며 이번 특사 방문은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자신들을 설득하러 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 설득의 내용이 결국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6자회담 복귀..."

그동안 중국 특사단의 북한 입국도 허용하지 않았던 지난 1년의 상황에서 쑹타오의 방북이 분명 의미가 있지만 북핵 관련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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