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톰프슨과 질긴 인연…유소연, ‘올해의 선수’ 영광까지
입력 2017.11.20 (07:44) 수정 2017.11.20 (07:55) 연합뉴스
유소연(27)이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올해의 선수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을 공동 30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10위 안에 들지 못해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62점을 모아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유소연을 5점 차로 추격하던 박성현(24)이 이 대회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해 5점을 추가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유소연과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에 공동으로 선정됐다.

[사진출처 : KLPGA 제공=연합뉴스][사진출처 : KLPGA 제공=연합뉴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30점, 2위 12점, 3위 9점을 주며 4위부터 10위까지는 7점부터 1점까지 순차적으로 부여한다.

박성현이 이날 1타만 더 줄였어도 유소연의 올해의 선수 수상은 불가능했다.

또 렉시 톰프슨(미국)의 불운도 유소연을 도운 셈이 됐다.

톰프슨은 이날 1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짧은 30㎝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도 날렸다.

톰프슨이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14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14언더파를 달리면서 18번 홀을 남겨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톰프슨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올해의 선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47점을 쌓아두고 있던 톰프슨이 30점이 아닌 1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유소연에게 행운이 따랐다.

유소연은 시즌 초에도 톰프슨의 불운에 뜻밖의 수혜를 봤다.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였다.

단독 선두를 달렸던 톰프슨은 4라운드 경기를 하던 도중 3라운드에서 발생한 규정 위반에 대해 4벌타를 소급적용 받았다.

톰프슨이 '3라운드 17번홀 파 퍼트를 앞두고 공을 마크 후 다시 내려놓을 때 위치가 달라졌다'는 시청자 제보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톰프슨은 충격에 눈물을 흘리며 경기했으나, 결국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했다.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느끼지 못했던 우승의 감격을 메이저대회에서 맛볼 수 있었다.

이후 유소연은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올라 ANA 인스퍼레이션의 우승이 톰프슨 덕분만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통산 5승째다.

유소연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첫 시즌 다승을 이룬 것은 물론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2010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다.

유소연은 6월 26일부터 19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다가 11월 6일 슈퍼루키 박성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유소연은 지난 6월 초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하기 전까지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벌이며 꾸준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5·2016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면서 무려 2년 8개월 동안 컷을 통과했다.

이는 유소연이 오랜 기간 우승 갈증에 시달리면서도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우승 소식과 함께 단숨에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밑바탕이 됐다.

유소연은 올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수상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의 무게를 절실히 느낀 일도 있었다.

유소연은 부친의 막대한 체납금과 세금 납부 회피 논란으로 비난 여론을 마주해야 했다.

부친 유 모 씨가 2001년부터 16년간 내지 않았던 지방세 3억1천600만원과 가산세를 논란 끝에 6월 말에야 납부했다.

유소연은 "많은 분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저희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공개 사과를 했다.

유소연은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그 전에도 16세이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해 주목받았다.

2011년 7월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듬해 LPGA 투어에 본격 데뷔했다.

유소연은 데뷔 첫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그해 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유소연은 신인 시절을 넘어서는 특급 활약으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 톰프슨과 질긴 인연…유소연, ‘올해의 선수’ 영광까지
    • 입력 2017-11-20 07:44:14
    • 수정2017-11-20 07:55:29
    연합뉴스
유소연(27)이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올해의 선수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을 공동 30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10위 안에 들지 못해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62점을 모아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유소연을 5점 차로 추격하던 박성현(24)이 이 대회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해 5점을 추가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유소연과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에 공동으로 선정됐다.

[사진출처 : KLPGA 제공=연합뉴스][사진출처 : KLPGA 제공=연합뉴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30점, 2위 12점, 3위 9점을 주며 4위부터 10위까지는 7점부터 1점까지 순차적으로 부여한다.

박성현이 이날 1타만 더 줄였어도 유소연의 올해의 선수 수상은 불가능했다.

또 렉시 톰프슨(미국)의 불운도 유소연을 도운 셈이 됐다.

톰프슨은 이날 1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짧은 30㎝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도 날렸다.

톰프슨이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14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14언더파를 달리면서 18번 홀을 남겨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톰프슨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올해의 선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47점을 쌓아두고 있던 톰프슨이 30점이 아닌 1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유소연에게 행운이 따랐다.

유소연은 시즌 초에도 톰프슨의 불운에 뜻밖의 수혜를 봤다.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였다.

단독 선두를 달렸던 톰프슨은 4라운드 경기를 하던 도중 3라운드에서 발생한 규정 위반에 대해 4벌타를 소급적용 받았다.

톰프슨이 '3라운드 17번홀 파 퍼트를 앞두고 공을 마크 후 다시 내려놓을 때 위치가 달라졌다'는 시청자 제보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톰프슨은 충격에 눈물을 흘리며 경기했으나, 결국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했다.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느끼지 못했던 우승의 감격을 메이저대회에서 맛볼 수 있었다.

이후 유소연은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올라 ANA 인스퍼레이션의 우승이 톰프슨 덕분만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통산 5승째다.

유소연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첫 시즌 다승을 이룬 것은 물론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2010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다.

유소연은 6월 26일부터 19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다가 11월 6일 슈퍼루키 박성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유소연은 지난 6월 초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하기 전까지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벌이며 꾸준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5·2016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면서 무려 2년 8개월 동안 컷을 통과했다.

이는 유소연이 오랜 기간 우승 갈증에 시달리면서도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우승 소식과 함께 단숨에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밑바탕이 됐다.

유소연은 올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수상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의 무게를 절실히 느낀 일도 있었다.

유소연은 부친의 막대한 체납금과 세금 납부 회피 논란으로 비난 여론을 마주해야 했다.

부친 유 모 씨가 2001년부터 16년간 내지 않았던 지방세 3억1천600만원과 가산세를 논란 끝에 6월 말에야 납부했다.

유소연은 "많은 분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저희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공개 사과를 했다.

유소연은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그 전에도 16세이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해 주목받았다.

2011년 7월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듬해 LPGA 투어에 본격 데뷔했다.

유소연은 데뷔 첫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그해 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유소연은 신인 시절을 넘어서는 특급 활약으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