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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주겠다’…중고 휴대폰 ‘새 것’ 둔갑시켜 유통
입력 2017.11.20 (13:46) 수정 2017.11.20 (13:52) 사회
'돈을 빌려주겠다'고 접근해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과 새 휴대전화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전파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85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주로 범행을 벌인 강 모(36) 씨와 휴대전화 개통을 해준 이동통신사 대리점 업주 김 모(36) 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강 씨 등은 2015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터넷에서 대출 광고로 모집한 사람들의 명의로 고가의 휴대전화 천 747대를 개통해 통신사 보조금 5억 원을 빼돌리고, 이 휴대전화들을 유통해 16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 신청자들이 접근해오면 휴대전화 미납금을 일단 대신 납부해준다면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유인했다. 신청자들이 자신들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돌아가면, 이들은 대신 내줬던 요금의 수납을 취소해서 돈을 돌려받아 챙겼다.

대출 신청자들은 30만 원에서 60만 원가량을 소액 대출받은 뒤,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의 요금과 할부금까지 떠안게 됐다. 하지만 신청자 대부분은 이미 휴대전화 요금이 밀려 신용불량 상태였고, 새로 개통한 전화의 요금도 대부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씨 등은 또 새 휴대전화 단말기의 국제고유 식별번호(IMEI)를 중고 휴대전화로 복제해놓고, 새 휴대전화 단말기는 국내외에 팔아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새 휴대전화의 식별번호를 입혀 놓은 중고 휴대전화를 개통해놓고, 단말기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새 휴대전화를 국내외로 유통시켰다.

통화량이 없으면 개통이 취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의 식별번호 값이 복제된 중고 휴대전화는 하루 10분에서 15분씩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중고 휴대전화들끼리 자동으로 통화가 되도록 자동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불법 유통 신고를 받고 있다"면서 "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신고자에게 검거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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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13:46:59
    • 수정2017-11-20 13:52:35
    사회
'돈을 빌려주겠다'고 접근해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과 새 휴대전화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전파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85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주로 범행을 벌인 강 모(36) 씨와 휴대전화 개통을 해준 이동통신사 대리점 업주 김 모(36) 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강 씨 등은 2015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터넷에서 대출 광고로 모집한 사람들의 명의로 고가의 휴대전화 천 747대를 개통해 통신사 보조금 5억 원을 빼돌리고, 이 휴대전화들을 유통해 16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 신청자들이 접근해오면 휴대전화 미납금을 일단 대신 납부해준다면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유인했다. 신청자들이 자신들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돌아가면, 이들은 대신 내줬던 요금의 수납을 취소해서 돈을 돌려받아 챙겼다.

대출 신청자들은 30만 원에서 60만 원가량을 소액 대출받은 뒤,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의 요금과 할부금까지 떠안게 됐다. 하지만 신청자 대부분은 이미 휴대전화 요금이 밀려 신용불량 상태였고, 새로 개통한 전화의 요금도 대부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씨 등은 또 새 휴대전화 단말기의 국제고유 식별번호(IMEI)를 중고 휴대전화로 복제해놓고, 새 휴대전화 단말기는 국내외에 팔아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새 휴대전화의 식별번호를 입혀 놓은 중고 휴대전화를 개통해놓고, 단말기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새 휴대전화를 국내외로 유통시켰다.

통화량이 없으면 개통이 취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의 식별번호 값이 복제된 중고 휴대전화는 하루 10분에서 15분씩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중고 휴대전화들끼리 자동으로 통화가 되도록 자동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불법 유통 신고를 받고 있다"면서 "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신고자에게 검거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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