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9년 만에 테러지원국 재지정…“최고 수준 제재”

입력 2017.11.21 (06:01) 수정 2017.11.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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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북한에 대한 거대한 독자 제재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에 갔던 중국 특사가 별 소득 없이 귀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8년 북한이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테러지원국 오명을 벗은지 9년 만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은 핵 파괴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김정남 암살)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를 반복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북한은 이미 각종 제재를 받고 있어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실효성은 크지 않지만,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 찍어 고립을 심화시키려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게 추가적인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살인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재무부가 내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는 미국의 법에 따라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시아 순방과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 결과를 지켜볼 때까지, 결정을 미뤘습니다.

이 대북 특사가 별 소득 없이 돌아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 모양샙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간 사전 협의 과정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역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의 하나임을 명확히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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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1 06:02:46
    • 수정2017-11-21 0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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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북한에 대한 거대한 독자 제재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에 갔던 중국 특사가 별 소득 없이 귀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8년 북한이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테러지원국 오명을 벗은지 9년 만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은 핵 파괴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김정남 암살)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를 반복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북한은 이미 각종 제재를 받고 있어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실효성은 크지 않지만,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 찍어 고립을 심화시키려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게 추가적인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살인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재무부가 내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는 미국의 법에 따라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시아 순방과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 결과를 지켜볼 때까지, 결정을 미뤘습니다.

이 대북 특사가 별 소득 없이 돌아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 모양샙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간 사전 협의 과정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역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의 하나임을 명확히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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