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건물 자가 진단 지침까지…최종 판단 ‘신중’

입력 2017.11.21 (06:36) 수정 2017.11.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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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많은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곧바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건물에 대한 응급 진단을 실시합니다.

들어가도 되는지를 먼저 판단하는건데, 행정력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자가 진단도 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14일과 16일, 최대규모 7.3의 강진이 덮쳤던 일본 구마모토.

지진 발생 사흘 뒤 시청 직원들이 건물 안전 진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구마모토 시 직원 : "기둥이 기울어져 있는지 어떤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제한적으로 사용가능하다는 노란색 '요주의'표가 붙습니다.

일본은 건물 안전성을 1차 판단하는 '응급 위험도 판정사'를 지자체에 둬, 위험(빨), 주의(노), 조사완료(초)로 나눠 판단합니다.

하지만 구마모토 지진 당시 전국의 전문가를 모두 투입했는데도 50일 넘게 걸릴 정도로 만만치 않았은 작업입니다.

<인터뷰> 마쓰다(교수/구마모토 대 방제센터장) :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의 판정이고, 여진이 오면 다시 조건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에따라 일본은 건물주가 자체 긴급점검이 가능하도록 지침서를 만들어 최근 보급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물에 난 작은 균열 등을 파악한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 뒤 창틀의 틀어짐, 건물의 기울기 등을 살핀다, 천장 접합부를 살핀다, 가까운 건물의 낙하물 유무를 확인한다 등 건물 종류 별로 세부 점검 항목들과 대조하며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종 안전 판단은 세밀하고 신중히 진행합니다.

구마모토에서는 지진 1년 뒤에도 문제가 있으면 건물을 철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PDF] 일본 ‘건물 자가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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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건물 자가 진단 지침까지…최종 판단 ‘신중’
    • 입력 2017-11-21 06:37:49
    • 수정2017-11-21 09:51: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진이 많은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곧바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건물에 대한 응급 진단을 실시합니다.

들어가도 되는지를 먼저 판단하는건데, 행정력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자가 진단도 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14일과 16일, 최대규모 7.3의 강진이 덮쳤던 일본 구마모토.

지진 발생 사흘 뒤 시청 직원들이 건물 안전 진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구마모토 시 직원 : "기둥이 기울어져 있는지 어떤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제한적으로 사용가능하다는 노란색 '요주의'표가 붙습니다.

일본은 건물 안전성을 1차 판단하는 '응급 위험도 판정사'를 지자체에 둬, 위험(빨), 주의(노), 조사완료(초)로 나눠 판단합니다.

하지만 구마모토 지진 당시 전국의 전문가를 모두 투입했는데도 50일 넘게 걸릴 정도로 만만치 않았은 작업입니다.

<인터뷰> 마쓰다(교수/구마모토 대 방제센터장) :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의 판정이고, 여진이 오면 다시 조건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에따라 일본은 건물주가 자체 긴급점검이 가능하도록 지침서를 만들어 최근 보급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물에 난 작은 균열 등을 파악한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 뒤 창틀의 틀어짐, 건물의 기울기 등을 살핀다, 천장 접합부를 살핀다, 가까운 건물의 낙하물 유무를 확인한다 등 건물 종류 별로 세부 점검 항목들과 대조하며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종 안전 판단은 세밀하고 신중히 진행합니다.

구마모토에서는 지진 1년 뒤에도 문제가 있으면 건물을 철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PDF] 일본 ‘건물 자가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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