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액상화 우려 크지만 연약지반 자료 없어

입력 2017.11.21 (06:37) 수정 2017.11.21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북 포항에서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되면서 연약지반과 매립지가 많은 부산과 울산 지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연약지반과 매립지에 대한 기초자료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지진 진앙 주변에 액상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자 부산과 울산지역의 지진 공포는 더 커졌습니다.

지진으로 지반이 진흙탕처럼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은 토양과 물이 섞인 연약지반과 매립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부산과 울산에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엔 매립지 위에 지어진 신도시와 공공시설이 상당수고 현재도 매립지 위 개발공사가 한창입니다.

<녹취>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공학과 교수) : "특히 부산은 해안가하고 낙동강 주변 이런 곳은 매립과 원래부터 범람원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두꺼운 연약 지반이 쌓여있습니다. 이런 곳은 반드시 액상화 현상이 일어날 것인데요."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연약지반과 매립지가 어디에 얼마만큼 분포하는지에 대한 기초 자료조차 없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5월에야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연약지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송철우(부산시 재난대응과 전문관) : "부산시 지진지반조사 자료 구축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를 통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부산시가 내년에 확보한 연약지반 조사 관련 예산은 1억 원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진 액상화 우려 크지만 연약지반 자료 없어
    • 입력 2017-11-21 06:39:27
    • 수정2017-11-21 07:03: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북 포항에서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되면서 연약지반과 매립지가 많은 부산과 울산 지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연약지반과 매립지에 대한 기초자료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지진 진앙 주변에 액상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자 부산과 울산지역의 지진 공포는 더 커졌습니다.

지진으로 지반이 진흙탕처럼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은 토양과 물이 섞인 연약지반과 매립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부산과 울산에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엔 매립지 위에 지어진 신도시와 공공시설이 상당수고 현재도 매립지 위 개발공사가 한창입니다.

<녹취>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공학과 교수) : "특히 부산은 해안가하고 낙동강 주변 이런 곳은 매립과 원래부터 범람원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두꺼운 연약 지반이 쌓여있습니다. 이런 곳은 반드시 액상화 현상이 일어날 것인데요."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연약지반과 매립지가 어디에 얼마만큼 분포하는지에 대한 기초 자료조차 없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5월에야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연약지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송철우(부산시 재난대응과 전문관) : "부산시 지진지반조사 자료 구축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를 통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부산시가 내년에 확보한 연약지반 조사 관련 예산은 1억 원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