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대테러전 마무리 단계…정치협상으로 이행해야”

입력 2017.11.21 (16:16) 수정 2017.1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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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 군사작전이 마무리돼 가고 있으며 이제 시리아의 정치적 안정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20일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 러시아를 실무 방문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회담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물론 테러리즘에 대한 완전한 승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한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과 군사작전은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시리아 내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과정으로 이행하는 것"이라며 정치 협상 개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6년 이상 계속된 시리아 내전이 정부군 승리로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시리아인들이 중심이 돼 개헌과 과도정부 구성 등을 위한 정치 협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아사드 대통령은 정치 협상 과정에서도 러시아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치 과정에 외국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막고 그들이 시리아인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협상을 지원하는 일만 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사드는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는 과거를 묻지 않고 실제로 정치적 해결에 관심이 있는 세력과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소치 방문은 이곳에서 22일 열릴 예정인 러시아-이란-터키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정부군을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 반군 편에 섰던 터키 등 3국 정상들은 시리아 내전 종식 방안과 전후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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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1 16:16:48
    • 수정2017-11-21 16:30:39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 군사작전이 마무리돼 가고 있으며 이제 시리아의 정치적 안정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20일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 러시아를 실무 방문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회담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물론 테러리즘에 대한 완전한 승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한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과 군사작전은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시리아 내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과정으로 이행하는 것"이라며 정치 협상 개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6년 이상 계속된 시리아 내전이 정부군 승리로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시리아인들이 중심이 돼 개헌과 과도정부 구성 등을 위한 정치 협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아사드 대통령은 정치 협상 과정에서도 러시아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치 과정에 외국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막고 그들이 시리아인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협상을 지원하는 일만 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사드는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는 과거를 묻지 않고 실제로 정치적 해결에 관심이 있는 세력과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소치 방문은 이곳에서 22일 열릴 예정인 러시아-이란-터키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정부군을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 반군 편에 섰던 터키 등 3국 정상들은 시리아 내전 종식 방안과 전후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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