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화’ 日 대처법 …‘위험 지도’ 만들고 통나무 박아

입력 2017.11.21 (21:16) 수정 2017.11.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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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 지진에서는 액상화 현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진의 영향으로 지하수가 솟아 오르면서, 땅이 마치 액체 상태처럼 물렁물렁해지는 건데요.

액상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액상화 위험 지도를 만들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이 액상화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도쿄 올림픽이 열린 1964년의 니가타 지진 때 부터입니다.

규모 7.5 지진으로 26명이 숨졌는데, 강변에 세워진 아파트 8채 중 3채가 통째로 쓰러진 원인이 바로 액상화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당시 뉴스 : "니가타 지진으로 니가타현과 동북 지방에 (피해가 났습니다)...."

이후 일본은 전국 액상화 위험 지도를 만들고 지반 강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고층 건물을 지을 때 단단한 암반까지 지지대를 박는 것도 이 때 의무화됐습니다.

저층 건물의 경우 연악한 지반에 통나무를 박아 액상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통나무의 액상화 방지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입니다.

일정 시간 지진 진동을 주자 통나무가 없는 쪽 지반이 침하되면서 물이 솟아오르더니 구조물이 내려앉습니다.

통나무가 지반을 고정해 액상화 피해에 대비하는 겁니다.

<녹취> 하라(고치대학 교수) : "통나무가 액상화를 견뎠습니다. 따라서 유효한 액상화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매립지에 들어서는 경기장 건설에 최첨단 공법을 동원하는 등 액상화를 예방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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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상화’ 日 대처법 …‘위험 지도’ 만들고 통나무 박아
    • 입력 2017-11-21 21:17:08
    • 수정2017-11-21 2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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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 지진에서는 액상화 현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진의 영향으로 지하수가 솟아 오르면서, 땅이 마치 액체 상태처럼 물렁물렁해지는 건데요.

액상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액상화 위험 지도를 만들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이 액상화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도쿄 올림픽이 열린 1964년의 니가타 지진 때 부터입니다.

규모 7.5 지진으로 26명이 숨졌는데, 강변에 세워진 아파트 8채 중 3채가 통째로 쓰러진 원인이 바로 액상화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당시 뉴스 : "니가타 지진으로 니가타현과 동북 지방에 (피해가 났습니다)...."

이후 일본은 전국 액상화 위험 지도를 만들고 지반 강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고층 건물을 지을 때 단단한 암반까지 지지대를 박는 것도 이 때 의무화됐습니다.

저층 건물의 경우 연악한 지반에 통나무를 박아 액상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통나무의 액상화 방지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입니다.

일정 시간 지진 진동을 주자 통나무가 없는 쪽 지반이 침하되면서 물이 솟아오르더니 구조물이 내려앉습니다.

통나무가 지반을 고정해 액상화 피해에 대비하는 겁니다.

<녹취> 하라(고치대학 교수) : "통나무가 액상화를 견뎠습니다. 따라서 유효한 액상화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매립지에 들어서는 경기장 건설에 최첨단 공법을 동원하는 등 액상화를 예방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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