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정상회담·북핵 등 의제 조율”

입력 2017.11.23 (07:16) 수정 2017.11.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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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베이징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다음 달 정상회담과 북핵 등이 주요 의제였지만, 회담의 모두 발언은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난 양국의 외교장관.

회담 모두에서, 우리는 양국관계와 교류의 조속한 회복을, 중국은 지난달 사드 갈등 봉합 이후 한국측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문재인 대통령님의 방중에 앞서서 우리 기업활동에 있어서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한국은 미국의 MD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임시배치하는 사드가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중국은 중시합니다."

만찬까지 5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반도의 최근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재확인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특사인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결과와, 미국의 대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관한 중국쪽 입장도 들은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모든 외교적 수단으로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지속시켜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중한 강 장관은 6자회담 차석대표였던 푸잉 전인대 외사위 주임도 만났습니다.

그러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다른 고위급 현직 인사와의 회동은 없이 오늘 아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강 장관의 방중에 맞춰 중국 매체들은 사드 갈등 봉합 이후 첫 한중 투자계약이 성사되는 등 경제 교류에 훈풍이 분다며 양국 관계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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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3 07:17:54
    • 수정2017-11-23 07: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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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베이징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다음 달 정상회담과 북핵 등이 주요 의제였지만, 회담의 모두 발언은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난 양국의 외교장관.

회담 모두에서, 우리는 양국관계와 교류의 조속한 회복을, 중국은 지난달 사드 갈등 봉합 이후 한국측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문재인 대통령님의 방중에 앞서서 우리 기업활동에 있어서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한국은 미국의 MD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임시배치하는 사드가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중국은 중시합니다."

만찬까지 5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반도의 최근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재확인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특사인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결과와, 미국의 대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관한 중국쪽 입장도 들은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모든 외교적 수단으로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지속시켜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중한 강 장관은 6자회담 차석대표였던 푸잉 전인대 외사위 주임도 만났습니다.

그러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다른 고위급 현직 인사와의 회동은 없이 오늘 아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강 장관의 방중에 맞춰 중국 매체들은 사드 갈등 봉합 이후 첫 한중 투자계약이 성사되는 등 경제 교류에 훈풍이 분다며 양국 관계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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