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공식 사과

입력 2017.11.23 (16:39) 수정 2017.11.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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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사건에 대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은폐한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어제 서면 형식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데 이어 오늘은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과한 것입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수습을 주관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니 만큼,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걷어낸 진흙에서 손목뼈 1점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사람 뼈로 확인하고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이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수색 작업 중 유해가 발견되는 즉시 가족들에게 통보해왔습니다.

가족들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바로 다음 날 목포신항을 떠나 장례를 치렀습니다.

뒤늦게 유해 발견 사실을 접한 미수습자 가족은 오열하며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폐 논란이 일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오늘부터 자체 내부 감사도 시작됐습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당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를 불러 왜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겼는지,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해수부는 내부 감사에 대한 1차 결과도 곧 언론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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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공식 사과
    • 입력 2017-11-23 16:41:52
    • 수정2017-11-23 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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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사건에 대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은폐한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어제 서면 형식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데 이어 오늘은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과한 것입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수습을 주관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니 만큼,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걷어낸 진흙에서 손목뼈 1점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사람 뼈로 확인하고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이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수색 작업 중 유해가 발견되는 즉시 가족들에게 통보해왔습니다.

가족들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바로 다음 날 목포신항을 떠나 장례를 치렀습니다.

뒤늦게 유해 발견 사실을 접한 미수습자 가족은 오열하며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폐 논란이 일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오늘부터 자체 내부 감사도 시작됐습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당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를 불러 왜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겼는지,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해수부는 내부 감사에 대한 1차 결과도 곧 언론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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