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與 “머리숙여 사죄” 野 “대통령 사과하고 장관 사퇴해야”

입력 2017.11.23 (17:14) 수정 2017.11.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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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발견을 은폐한데 대해 정치권은 23일(오늘) 철저한 진상규명과 후속조치를 촉구하면서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처받았을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사회적 참사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제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으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세월호 2기 특조위 설치를 위한 사회적참사 법안이 내일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자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수부장관 하나 사퇴해서 그게 무마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들(여권) 주장대로라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범죄"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은 "국정조사까지 갈 수 있는 사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사과는 물론이고 해수부 장관 해임까지도 가야 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은폐 사건에 대해 해수부 장관이 입장을 발표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끝내려고 한다면 책임정치가 아니다"면서 "먼저 주무장관인 해수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현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이런 야바위짓을 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은폐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관계자를 의법조치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안일한 대응이다'라며 강하게 질책만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도 자신들이 야당인양 그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참사 이후 3년동안 입만 열면 세월호 문제를 얘기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이 은폐 사건이 다름아닌 문 대통령이 지휘관으로 있는 정부에서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정부에서 일어난 은폐 사건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고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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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3 17:14:59
    • 수정2017-11-23 17:17:58
    정치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발견을 은폐한데 대해 정치권은 23일(오늘) 철저한 진상규명과 후속조치를 촉구하면서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처받았을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사회적 참사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제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으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세월호 2기 특조위 설치를 위한 사회적참사 법안이 내일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자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수부장관 하나 사퇴해서 그게 무마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들(여권) 주장대로라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범죄"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은 "국정조사까지 갈 수 있는 사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사과는 물론이고 해수부 장관 해임까지도 가야 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은폐 사건에 대해 해수부 장관이 입장을 발표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끝내려고 한다면 책임정치가 아니다"면서 "먼저 주무장관인 해수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현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이런 야바위짓을 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은폐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관계자를 의법조치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안일한 대응이다'라며 강하게 질책만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도 자신들이 야당인양 그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참사 이후 3년동안 입만 열면 세월호 문제를 얘기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이 은폐 사건이 다름아닌 문 대통령이 지휘관으로 있는 정부에서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정부에서 일어난 은폐 사건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고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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