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테러’ 파문 확산…김종대 사과

입력 2017.11.23 (22:37) 수정 2017.11.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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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이 병사의 기생충 감염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인격테러'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김 의원이 이국종 교수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순 북한 병사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

수술을 담당했던 이국종 교수는 병사 몸 속에서 기생충이 발견됐고 합병증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이렇게까지 기생충들이 많이 장관(큰창자와 작은창자) 내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저한테도 굉장히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SNS에 "북한 병사는 몸 안의 기생충과 분변, 위장 내 옥수수까지 공개돼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난하면서 의료법 위반까지 거론했습니다.

이 교수는 환자 인권에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을 살리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환자 소견을 얘기할 때 (분변·기생충 얘기) 해야 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것을 얘기 안하고 있다가 만약에 장이 터졌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SNS와 정의당 게시판 등에 김 의원이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의료계도 잇따라 이 교수를 지지하면서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자, 결국 김 의원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김종대(정의당 국회의원) : "(이국종 교수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사과는 나중에 추후 만나서 다시 한번 직접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김 의원은 당초 비판 대상은 이 교수가 아니라 치료에 부당 개입한 국가와 선정 보도한 언론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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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격 테러’ 파문 확산…김종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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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이 병사의 기생충 감염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인격테러'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김 의원이 이국종 교수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순 북한 병사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

수술을 담당했던 이국종 교수는 병사 몸 속에서 기생충이 발견됐고 합병증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이렇게까지 기생충들이 많이 장관(큰창자와 작은창자) 내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저한테도 굉장히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SNS에 "북한 병사는 몸 안의 기생충과 분변, 위장 내 옥수수까지 공개돼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난하면서 의료법 위반까지 거론했습니다.

이 교수는 환자 인권에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을 살리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환자 소견을 얘기할 때 (분변·기생충 얘기) 해야 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것을 얘기 안하고 있다가 만약에 장이 터졌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SNS와 정의당 게시판 등에 김 의원이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의료계도 잇따라 이 교수를 지지하면서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자, 결국 김 의원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김종대(정의당 국회의원) : "(이국종 교수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사과는 나중에 추후 만나서 다시 한번 직접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김 의원은 당초 비판 대상은 이 교수가 아니라 치료에 부당 개입한 국가와 선정 보도한 언론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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