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뇌물’ 전병헌 영장심사 출석…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입력 2017.11.24 (11:16) 수정 2017.1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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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롯데 뇌물’ 전병헌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결정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 등 수억 원대 금품 비리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심사를 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그리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심리했다.

전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 앞서 오전 10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곡절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명예회장을 지내며 지배력을 행사한 한국e스포츠협회에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3억 3천만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재승인 심사 전후 과정에 관여한 뒤 대가를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2015년 5월 재승인 며칠 전 전 전 수석을 만나 e스포츠협회를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7월 e스포츠협회가 정부 지원금을 타내고자 기획재정부에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전 전 수석이 기재부 고위 간부에게 직접 전화해 예산 20억원 배정을 성사시킨 사실도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5백만 원대 무기명 선불카드 즉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롯데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수백만원 대 공짜 숙박을 한 혐의도 있다.

또 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간 월 100만원 가량을 주는 등 5천만원이 넘는 협회 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전직 보좌관이 협회 자금을 돈세탁해 횡령하는 데 공모한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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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4 14:53:29
    사회

[연관 기사] [뉴스12] ‘롯데 뇌물’ 전병헌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결정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 등 수억 원대 금품 비리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심사를 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그리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심리했다.

전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 앞서 오전 10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곡절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명예회장을 지내며 지배력을 행사한 한국e스포츠협회에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3억 3천만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재승인 심사 전후 과정에 관여한 뒤 대가를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2015년 5월 재승인 며칠 전 전 전 수석을 만나 e스포츠협회를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7월 e스포츠협회가 정부 지원금을 타내고자 기획재정부에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전 전 수석이 기재부 고위 간부에게 직접 전화해 예산 20억원 배정을 성사시킨 사실도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5백만 원대 무기명 선불카드 즉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롯데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수백만원 대 공짜 숙박을 한 혐의도 있다.

또 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간 월 100만원 가량을 주는 등 5천만원이 넘는 협회 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전직 보좌관이 협회 자금을 돈세탁해 횡령하는 데 공모한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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