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유출 의혹…김병찬 용산서장 25일 피의자 소환

입력 2017.11.24 (16:49) 수정 2017.11.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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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에 참여했던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사진)이 수사 대상인 국정원에 수사 정보를 흘려준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내일 오전 11시 김 서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서장은 경찰의 댓글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서경찰서로부터 받은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했다.

김 서장은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조직적인 여론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의 '댓글 사건' 사법 방해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이 수사 대상이 된 국정원 측에 수사 관련 상황을 부적절하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어제 김 서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공무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앞서 수사 당시 김 서장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국정원의 서울청 연락관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그해 12월 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이른바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김 전 서장 소환에 앞서 당시 서울청에서 댓글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동료 경찰관 4∼5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당시 서울청 수사 라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윗선'인 장병덕 전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이병하 전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최현락 전 서울청 수사부장, 김용판 전 청장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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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수사’ 유출 의혹…김병찬 용산서장 25일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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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4 17:01:48
    사회
지난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에 참여했던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사진)이 수사 대상인 국정원에 수사 정보를 흘려준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내일 오전 11시 김 서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서장은 경찰의 댓글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서경찰서로부터 받은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했다.

김 서장은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조직적인 여론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의 '댓글 사건' 사법 방해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이 수사 대상이 된 국정원 측에 수사 관련 상황을 부적절하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어제 김 서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공무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앞서 수사 당시 김 서장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국정원의 서울청 연락관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그해 12월 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이른바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김 전 서장 소환에 앞서 당시 서울청에서 댓글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동료 경찰관 4∼5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당시 서울청 수사 라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윗선'인 장병덕 전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이병하 전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최현락 전 서울청 수사부장, 김용판 전 청장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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