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신드롬, 열광하는 이유는…‘외상센터’ 청원도 20만 돌파

입력 2017.11.24 (18:42) 수정 2017.11.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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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신드롬, 열광하는 이유는…‘외상센터’ 청원 20만 초읽기

이국종 신드롬, 열광하는 이유는…‘외상센터’ 청원 20만 초읽기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이 24일 하루 동안 450여 건 등록되는 등 이 교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4일 오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국종 교수를 응원한다는 단순 지지 글과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 닥터헬기 야간 운항 허가, 의료진 처우 개선,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요청하는 청원 글 700여 개가 접수됐다.

북한 병사가 귀순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 이후 쏟아지기 시작한 관련 청원은, 이 교수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귀순 병사의 의료기록 공개를 놓고 의견 충돌을 벌인 지난 22일 이후 빗발치듯 쇄도했다.

이중 지난 17일 등록된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 글은 등록 일주일 만에 20만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 청원은 청와대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이국종 교수에 열광하고, 국민청원에 동의를 쏟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이국종 교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덴만의 영웅' 이 교수는 또 한 번 국민적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가 1차 수술 결과를 브리핑했던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국종', '귀순 병사'가 오르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북한 병사 상태에 대한 우려와 이 교수를 향한 응원이 확산했다.

1차 수술 후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는 등 위중한 상태였던 북한 병사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 교수에 대한 고마움과 관심 역시 증가했다.

이 교수가 의학 드라마 '골든 타임',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라는 점과 이 교수가 그간 강연과 방송에서 성토해왔던 열악한 응급의료 시스템 환경도 주목을 받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교수의 연구실 모습도 화제가 됐다.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내 위치한 이 교수의 연구실에는 1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들여놓은 간이침대와 구조 헬기 탑승 시 부상 방지를 위해 착용하는 헬멧과 군화 등이 놓여있었다. 헬기 구조의 위험성과 긴박함을 '헬멧'과 '군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일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이른바 '인격 테러' 발언은 이 교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불을 지폈고, 이 교수를 향한 지지는 중증외상센터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에 참여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는 쏟아지는 관련 청원에 대해 조만간 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이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그와 관련한 답변을 한다.

청와대는 외상센터 확충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현재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은 '조두순 출소 반대'(54만), '청소년보호법 폐지'(29만), '낙태죄 폐지'(23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추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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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종 신드롬, 열광하는 이유는…‘외상센터’ 청원도 20만 돌파
    • 입력 2017-11-24 18:42:21
    • 수정2017-11-25 08:37:17
    사회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이 24일 하루 동안 450여 건 등록되는 등 이 교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4일 오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국종 교수를 응원한다는 단순 지지 글과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 닥터헬기 야간 운항 허가, 의료진 처우 개선,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요청하는 청원 글 700여 개가 접수됐다. 북한 병사가 귀순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 이후 쏟아지기 시작한 관련 청원은, 이 교수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귀순 병사의 의료기록 공개를 놓고 의견 충돌을 벌인 지난 22일 이후 빗발치듯 쇄도했다. 이중 지난 17일 등록된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 글은 등록 일주일 만에 20만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 청원은 청와대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이국종 교수에 열광하고, 국민청원에 동의를 쏟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이국종 교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덴만의 영웅' 이 교수는 또 한 번 국민적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가 1차 수술 결과를 브리핑했던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국종', '귀순 병사'가 오르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북한 병사 상태에 대한 우려와 이 교수를 향한 응원이 확산했다. 1차 수술 후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는 등 위중한 상태였던 북한 병사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 교수에 대한 고마움과 관심 역시 증가했다. 이 교수가 의학 드라마 '골든 타임',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라는 점과 이 교수가 그간 강연과 방송에서 성토해왔던 열악한 응급의료 시스템 환경도 주목을 받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교수의 연구실 모습도 화제가 됐다.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내 위치한 이 교수의 연구실에는 1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들여놓은 간이침대와 구조 헬기 탑승 시 부상 방지를 위해 착용하는 헬멧과 군화 등이 놓여있었다. 헬기 구조의 위험성과 긴박함을 '헬멧'과 '군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일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이른바 '인격 테러' 발언은 이 교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불을 지폈고, 이 교수를 향한 지지는 중증외상센터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에 참여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는 쏟아지는 관련 청원에 대해 조만간 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이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그와 관련한 답변을 한다. 청와대는 외상센터 확충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현재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은 '조두순 출소 반대'(54만), '청소년보호법 폐지'(29만), '낙태죄 폐지'(23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추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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