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류 북한 노동자, 4만 명에서 2만5천 명으로 감축”

입력 2017.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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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가 현재 4만명 선에서 2만 5천명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제개발부,극동개발부와 북한 대외경제성은 지난주말, '2018 북한 노동자 쿼터'를 2만 5천명 수준으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9월 11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러시아가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는, 해외 북한 노동자의 신규 노동 허가증 발급을 금지하고,기존 노동자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연장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우선 지난 9월 입국한 북한 노동자 천 명을 추방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은 당초 내년도 노동자 쿼터를 4만 7천명 정도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북한 대외경제성 차관이 40일 넘게 모스크바에 머물며 러시아측을 설득했으나, 러시아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북측은 "요즘 중국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물밀듯이 되돌아와 북한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외화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의 광물 및 섬유수출이 막힌 상태에서 인력 송출이 대폭 제한됨으로써 북한의 외화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러시아 이민청이 이번 잠정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 쿼터는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600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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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체류 북한 노동자, 4만 명에서 2만5천 명으로 감축”
    • 입력 2017-11-24 21:00:26
    국제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가 현재 4만명 선에서 2만 5천명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제개발부,극동개발부와 북한 대외경제성은 지난주말, '2018 북한 노동자 쿼터'를 2만 5천명 수준으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9월 11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러시아가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는, 해외 북한 노동자의 신규 노동 허가증 발급을 금지하고,기존 노동자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연장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우선 지난 9월 입국한 북한 노동자 천 명을 추방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은 당초 내년도 노동자 쿼터를 4만 7천명 정도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북한 대외경제성 차관이 40일 넘게 모스크바에 머물며 러시아측을 설득했으나, 러시아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북측은 "요즘 중국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물밀듯이 되돌아와 북한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외화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의 광물 및 섬유수출이 막힌 상태에서 인력 송출이 대폭 제한됨으로써 북한의 외화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러시아 이민청이 이번 잠정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 쿼터는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600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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