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매트 흰가루, 유해 방부제 확인

입력 2017.11.25 (07:31) 수정 2017.11.25 (0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6월에 신소재로 만든 유아용 매트를 사용한 뒤 아기가 피부 발진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유아용 매트에 붙어있던 의문의 흰가루는 피부에 유해한 방부제로 확인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호흡기 질환 독성 여부도 조사중입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소재로 만들어진 유아용 매트를 사용한 뒤 아기의 온몸에서 발진을 발견한 김모 씨.

<녹취> 김OO(주부/지난 6월) : "빨갛게 발진이 일어났어요. 등쪽으로 전체적으로 번졌고요."

호흡기 질환 호소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원OO(주부/지난 6월) : "(아기에게) 모세기관지염이 오면서, 결과적으로는 아이한테 고통을 준게 되거든요."

우주복 제작을 위해 개발된 온도조절 신소재로 만들어진 해당 제품은 2만6천여 점이 팔렸습니다.

아기 엄마 수천명이 대책본부를 만들어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국가기술표준원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의문의 흰가루에선 2종류의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고, 2세 이하 유아에겐 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BIT와 MIT로 알려진 해당 방부제 성분이 피부 접촉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국표원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유천(국표원 제품안전정보과장) : "방부제 물질이 피부에 직접 노출되어 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피부 관련 조사를 마쳤고, 호흡기 질환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12%가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는데, 흡입 독성 여부는 앞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표원 측은 해당 신소재를 사용한 어린이나 성인용 제품도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설계, 제조하도록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아 매트 흰가루, 유해 방부제 확인
    • 입력 2017-11-25 07:36:39
    • 수정2017-11-25 08:45: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 6월에 신소재로 만든 유아용 매트를 사용한 뒤 아기가 피부 발진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유아용 매트에 붙어있던 의문의 흰가루는 피부에 유해한 방부제로 확인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호흡기 질환 독성 여부도 조사중입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소재로 만들어진 유아용 매트를 사용한 뒤 아기의 온몸에서 발진을 발견한 김모 씨.

<녹취> 김OO(주부/지난 6월) : "빨갛게 발진이 일어났어요. 등쪽으로 전체적으로 번졌고요."

호흡기 질환 호소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원OO(주부/지난 6월) : "(아기에게) 모세기관지염이 오면서, 결과적으로는 아이한테 고통을 준게 되거든요."

우주복 제작을 위해 개발된 온도조절 신소재로 만들어진 해당 제품은 2만6천여 점이 팔렸습니다.

아기 엄마 수천명이 대책본부를 만들어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국가기술표준원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의문의 흰가루에선 2종류의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고, 2세 이하 유아에겐 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BIT와 MIT로 알려진 해당 방부제 성분이 피부 접촉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국표원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유천(국표원 제품안전정보과장) : "방부제 물질이 피부에 직접 노출되어 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피부 관련 조사를 마쳤고, 호흡기 질환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12%가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는데, 흡입 독성 여부는 앞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표원 측은 해당 신소재를 사용한 어린이나 성인용 제품도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설계, 제조하도록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