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에서 벌레가?…이물질 위반 한해 28건

입력 2017.11.25 (07:33) 수정 2017.11.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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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날이 추워지면 따뜻한 라면 국물 생각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드시기 전에 속을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컵라면에서 벌레가 고치를 튼 상태로 발견돼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색의 컵라면 뚜껑 안쪽에 옅은 갈색 벌레가 붙어 있습니다.

흰색 실로 몸을 감싸 고치를 틀었습니다.

나방류의 번데기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삼규(강원대 응용생물학전공 부교수) : "번데기가 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이 나방류 해충이 유충 상태에서 번데기 상태로 넘어갈 때 만들어 놓은 (겁니다.)"

벌레는 길이 1㎝, 몸통 지름 2㎜ 크깁니다.

딸이 먹으려던 컵라면 뚜껑에서 벌레를 발견한 윤진현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윤진현(컵라면 구입 소비자) : "상당히 기분 나빴었죠. 패킹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쪽에서 이게 나왔다는 거는."

컵라면 제조사는 유통 과정에서 애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짧은 답변만 보내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음식물에서 이런 이물질들이 나오는 일이 어느 한 기업이나 특정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100대 식품기업 가운데 3분 1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고, 이 가운데 이물질 관련 위반 건수는 연평균 28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처벌은 대부분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에 그쳐 음식물 이물질 혼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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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라면에서 벌레가?…이물질 위반 한해 28건
    • 입력 2017-11-25 07:37:54
    • 수정2017-11-25 07: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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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이 추워지면 따뜻한 라면 국물 생각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드시기 전에 속을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컵라면에서 벌레가 고치를 튼 상태로 발견돼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색의 컵라면 뚜껑 안쪽에 옅은 갈색 벌레가 붙어 있습니다.

흰색 실로 몸을 감싸 고치를 틀었습니다.

나방류의 번데기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삼규(강원대 응용생물학전공 부교수) : "번데기가 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이 나방류 해충이 유충 상태에서 번데기 상태로 넘어갈 때 만들어 놓은 (겁니다.)"

벌레는 길이 1㎝, 몸통 지름 2㎜ 크깁니다.

딸이 먹으려던 컵라면 뚜껑에서 벌레를 발견한 윤진현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윤진현(컵라면 구입 소비자) : "상당히 기분 나빴었죠. 패킹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쪽에서 이게 나왔다는 거는."

컵라면 제조사는 유통 과정에서 애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짧은 답변만 보내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음식물에서 이런 이물질들이 나오는 일이 어느 한 기업이나 특정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100대 식품기업 가운데 3분 1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고, 이 가운데 이물질 관련 위반 건수는 연평균 28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처벌은 대부분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에 그쳐 음식물 이물질 혼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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