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박철우의 힘…삼성화재, 1천746일 만에 9연승

입력 2017.11.25 (15:38) 수정 2017.1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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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재건'을 목표로 2017-2018 시즌에 돌입한 삼성화재가 기분 좋은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7)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 개막 후 2패를 먼저 당했던 삼성화재는 10월 25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9연승 행진을 벌였다. 승점 25(9승 2패)로 단연 선두다.

삼성화재가 9연승을 거둔 건, 2013년 1월 1일 현대캐피탈전∼2월 23일 한국전력전까지 11연승을 내달린 후 1천746일 만이다.

토종 라이트 박철우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박철우는 1세트 5-3에서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박철우의 강한 서브에 OK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공격 기회를 잡은 삼성화재가 김규민의 다이렉트 킬(직접 공격)로 득점해 8-3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점수를 쌓으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OK저축은행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20-18로 앞섰다.

그러나 OK저축은행 김규민이 서브 범실을 하고,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삼성화재 세터 황동일이 블로킹했다.

20-20에서는 타이스가 상대 외국인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삼성화재가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막판, 양 팀 토종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23-23에서 박철우는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반면 23-24에서 송명근은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 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을 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25-23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박철우가 날아오르는 순간, 변곡점이 생겼다.

4-3에서 박철우가 강력한 서브로 득점했다. 이어 타이스의 오프 공격이 터지면서 삼성화재는 6-3으로 달아났다.

8-5에서 타이스가 서브 득점을 하고, OK저축은행 차지환의 퀵 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0-5, 더블 스코어가 됐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를 고르게 활용하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박철우는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18득점했다. 박철우는 최다 득점을 하면서도 73.6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했다.

OK저축은행 토종 공격수 송명근은 13점, 공격 성공률 47.82%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도 12-3으로 크게 앞서며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17-25 25-21 15-25 26-24 15-13)로 꺾었다.

5세트에서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4-9로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후위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메디가 다시 후위 공격을 성공하고, 흥국생명 라이트 이한비의 공격 범실로 8-9까지 추격했다.

8-10에서는 김수지의 블로킹과 메디의 후위 공격으로 두 점을 뽑아내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12-12에서 주포 이재영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기업은행은 14-13에서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이 서브 리시브에 실패하면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메디는 이날 30점을 올리며 분전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심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이재영(37점), 이한비(23점)의 활약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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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에이스’ 박철우의 힘…삼성화재, 1천746일 만에 9연승
    • 입력 2017-11-25 15:38:04
    • 수정2017-11-25 18:47:37
    연합뉴스
'명가 재건'을 목표로 2017-2018 시즌에 돌입한 삼성화재가 기분 좋은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7)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 개막 후 2패를 먼저 당했던 삼성화재는 10월 25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9연승 행진을 벌였다. 승점 25(9승 2패)로 단연 선두다.

삼성화재가 9연승을 거둔 건, 2013년 1월 1일 현대캐피탈전∼2월 23일 한국전력전까지 11연승을 내달린 후 1천746일 만이다.

토종 라이트 박철우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박철우는 1세트 5-3에서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박철우의 강한 서브에 OK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공격 기회를 잡은 삼성화재가 김규민의 다이렉트 킬(직접 공격)로 득점해 8-3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점수를 쌓으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OK저축은행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20-18로 앞섰다.

그러나 OK저축은행 김규민이 서브 범실을 하고,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삼성화재 세터 황동일이 블로킹했다.

20-20에서는 타이스가 상대 외국인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삼성화재가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막판, 양 팀 토종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23-23에서 박철우는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반면 23-24에서 송명근은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 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을 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25-23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박철우가 날아오르는 순간, 변곡점이 생겼다.

4-3에서 박철우가 강력한 서브로 득점했다. 이어 타이스의 오프 공격이 터지면서 삼성화재는 6-3으로 달아났다.

8-5에서 타이스가 서브 득점을 하고, OK저축은행 차지환의 퀵 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0-5, 더블 스코어가 됐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를 고르게 활용하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박철우는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18득점했다. 박철우는 최다 득점을 하면서도 73.6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했다.

OK저축은행 토종 공격수 송명근은 13점, 공격 성공률 47.82%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도 12-3으로 크게 앞서며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17-25 25-21 15-25 26-24 15-13)로 꺾었다.

5세트에서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4-9로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후위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메디가 다시 후위 공격을 성공하고, 흥국생명 라이트 이한비의 공격 범실로 8-9까지 추격했다.

8-10에서는 김수지의 블로킹과 메디의 후위 공격으로 두 점을 뽑아내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12-12에서 주포 이재영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기업은행은 14-13에서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이 서브 리시브에 실패하면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메디는 이날 30점을 올리며 분전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심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이재영(37점), 이한비(23점)의 활약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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