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발암’ 제초제에 찬성한 장관 질타…사민 반발 고려

입력 2017.11.29 (02:53) 수정 2017.11.2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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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생산허가 연장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자국의 식품농업부 장관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 성분으로, 발암 논란을 일으켜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글리포세이트를 향후 5년간 추가 사용하는 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해 가결처리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찬성을 표시한 것은 정부에서 준비된 지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앞서 사회민주당 소속의 바르바라 헨드릭스 환경부 장관은 크리스타안 슈미트 농업장관에게 독일이 글리포세이트 생산허가 연장을 지지해선 안 된다는 의사를 명백히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헨드릭스 장관은 "이는 대연정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망치는 일"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대연정을 위한 대화의 길을 닦으려면 신뢰감 있는 건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슈미트 장관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당 소속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비판은 기민·기사 연합이 사민당을 상대로 차기 내각에서도 대연정을 타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직 내부적으로 대연정 협상 여부를 놓고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사민당을 다독이기 위해 슈미트 장관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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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발암’ 제초제에 찬성한 장관 질타…사민 반발 고려
    • 입력 2017-11-29 02:53:21
    • 수정2017-11-29 03:18:38
    국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생산허가 연장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자국의 식품농업부 장관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 성분으로, 발암 논란을 일으켜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글리포세이트를 향후 5년간 추가 사용하는 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해 가결처리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찬성을 표시한 것은 정부에서 준비된 지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앞서 사회민주당 소속의 바르바라 헨드릭스 환경부 장관은 크리스타안 슈미트 농업장관에게 독일이 글리포세이트 생산허가 연장을 지지해선 안 된다는 의사를 명백히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헨드릭스 장관은 "이는 대연정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망치는 일"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대연정을 위한 대화의 길을 닦으려면 신뢰감 있는 건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슈미트 장관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당 소속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비판은 기민·기사 연합이 사민당을 상대로 차기 내각에서도 대연정을 타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직 내부적으로 대연정 협상 여부를 놓고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사민당을 다독이기 위해 슈미트 장관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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