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자체 최고 시청률 14.3%로 종영

입력 2017.11.29 (07:59) 수정 2017.11.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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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낸 KBS 2TV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4.3%를 기록하며 28일 종영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마녀의 법정' 마지막회는 전국 14.3%, 수도권 1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쟁한 SBS TV '의문의 일승'은 4.5%-4.9%, MBC TV '투깝스'는 3.3%-3.6%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된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이 시청률 10%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녀의 법정'의 이 같은 성적은 눈에 띈다.

지난달 9일 시청률 6.6%에서 출발한 '마녀의 법정'은 2회에서 9.5%로 뛰어오르더니, 3회에서 SBS TV '사랑의 온도'를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4회에서는 '사랑의 온도'가 결방하자 첫회 시청률의 두 배 가까이 뛴 12.3%까지 치솟았고, 이후 줄곧 10%대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중반 이후 광고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막판 15~16회는 광고가 추가 판매까지 됐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지향주의 좌충우돌 여성 검사를 내세워 기존 드라마 속 남녀의 성 역할을 파괴하며 인기를 끌었다. 재판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의 인권은 신경도 쓰지 않는 주인공 마이듬의 캐릭터는 기존 드라마라면 악녀로 그려졌을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마이듬에게서 악녀의 극악한 면을 없애는 대신, 열정이 넘치고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을 강화하며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만들어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여성, 아동 대상 범죄를 파고들어 보편적인 공감대도 넓혔다. '폼 나는' 대형 사건과 비리를 수사하고 싶어했던 마이듬도 영혼을 파괴하는 여성, 아동 대상 범죄를 수사하면서 타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졌다.

마이듬을 연기한 정려원은 자신의 대표작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와 호흡을 맞춘 윤현민 역시 '훈남'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마녀의 법정'의 강병택 KBS CP는 29일 "다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드라마인데, 작가와 연출자, 배우들이 모두 200% 이상 능력을 발휘하면서 선물 같은 드라마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 CP는 "배우들이 초반 시청률 공약으로 7%를 내걸었는데 그 배 이상을 해냈다"며 "정려원과 윤현민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MBC TV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도 종영했다. MBC 파업으로 편성이 들쭉날쭉하다, 마지막 이틀은 밤 10시가 아니라, 오후 8시50분에 편성되는 '불운'을 겪은 '20세기 소년소녀'는 2.8%-4.0%로 막을 내렸다.

한예슬-김지석이라는 청춘스타가 주연을 맡은 발랄한 로맨스였지만, 드라마는 내내 2~3%대의 저조한 성적을 냈고 1.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4.9%(유료플랫폼)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결혼에 관한 청춘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다루며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표절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민기-정소민, 박병은-이솜, 김민석-김가은 등 각 배우 커플이 만들어낸 앙상블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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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의 법정’ 자체 최고 시청률 14.3%로 종영
    • 입력 2017-11-29 07:59:04
    • 수정2017-11-29 09:08:30
    연합뉴스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낸 KBS 2TV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4.3%를 기록하며 28일 종영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마녀의 법정' 마지막회는 전국 14.3%, 수도권 1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쟁한 SBS TV '의문의 일승'은 4.5%-4.9%, MBC TV '투깝스'는 3.3%-3.6%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된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이 시청률 10%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녀의 법정'의 이 같은 성적은 눈에 띈다.

지난달 9일 시청률 6.6%에서 출발한 '마녀의 법정'은 2회에서 9.5%로 뛰어오르더니, 3회에서 SBS TV '사랑의 온도'를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4회에서는 '사랑의 온도'가 결방하자 첫회 시청률의 두 배 가까이 뛴 12.3%까지 치솟았고, 이후 줄곧 10%대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중반 이후 광고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막판 15~16회는 광고가 추가 판매까지 됐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지향주의 좌충우돌 여성 검사를 내세워 기존 드라마 속 남녀의 성 역할을 파괴하며 인기를 끌었다. 재판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의 인권은 신경도 쓰지 않는 주인공 마이듬의 캐릭터는 기존 드라마라면 악녀로 그려졌을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마이듬에게서 악녀의 극악한 면을 없애는 대신, 열정이 넘치고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을 강화하며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만들어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여성, 아동 대상 범죄를 파고들어 보편적인 공감대도 넓혔다. '폼 나는' 대형 사건과 비리를 수사하고 싶어했던 마이듬도 영혼을 파괴하는 여성, 아동 대상 범죄를 수사하면서 타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졌다.

마이듬을 연기한 정려원은 자신의 대표작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와 호흡을 맞춘 윤현민 역시 '훈남'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마녀의 법정'의 강병택 KBS CP는 29일 "다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드라마인데, 작가와 연출자, 배우들이 모두 200% 이상 능력을 발휘하면서 선물 같은 드라마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 CP는 "배우들이 초반 시청률 공약으로 7%를 내걸었는데 그 배 이상을 해냈다"며 "정려원과 윤현민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MBC TV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도 종영했다. MBC 파업으로 편성이 들쭉날쭉하다, 마지막 이틀은 밤 10시가 아니라, 오후 8시50분에 편성되는 '불운'을 겪은 '20세기 소년소녀'는 2.8%-4.0%로 막을 내렸다.

한예슬-김지석이라는 청춘스타가 주연을 맡은 발랄한 로맨스였지만, 드라마는 내내 2~3%대의 저조한 성적을 냈고 1.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4.9%(유료플랫폼)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결혼에 관한 청춘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다루며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표절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민기-정소민, 박병은-이솜, 김민석-김가은 등 각 배우 커플이 만들어낸 앙상블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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