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英, 크리스마스 앞두고 ‘개 밀수’ 급증

입력 2017.11.29 (20:32) 수정 2017.11.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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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영국에서 개를 밀수해 불법으로 매매하려다 적발되는 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밀수나 불법 매매 자체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개들이 학대당하는 일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런던 연결해 이와 관련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이번 달 들어 영국에서 개 밀수가 급증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한 동물 보호 단체가 일주일 동안 벌인 조사 과정에서 애완견 백여 마리가 밀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특히 11월인 이번 달에 개 밀수와 불법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달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인데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아이들이 개 선물을 선호하는 만큼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영국의 한 설문 조사 결과 어린아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개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영국의 개 밀수가 성행하는 것은 이 달만의 문제는 아니라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 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BBC는 지난 2014년 2백여 마리의 개가 밀수를 하다 적달됐는데 지난해 6백 8십여 마리로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3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특히 프렌치 불도그나 닥스훈트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견종이 주요 밀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조사 기관은 밝혔습니다.

실제 최근 몇 년동안 영국 애완견 시장에서 프렌치 불도그의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질문>
개들이 어떻게 밀수되고 또 판매되고 있는 겁니까?

<답변>
대부분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 팔려 온 개들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어린 강아지들도 있다고 동물보호단체는 밝혔습니다.

영국은 생후 15주 이상된 개들만 수입할 수 있는데 판매업자들이 관계당국을 속여서 들여 오고 있는 겁니다.

<녹취> "구매자가 원하는 개월수가 중요합니다. 2개월이면 3개월로, 3개월이면 4개월로 한달씩 높여 말하는 식이죠."

광견병 예방 등 필수 접종도 하지 않은 개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서 장거리를 이동하다보니, 영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죽거나 병든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밀수된 개들은 정상 가격 보다 저렴하며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온라인을 통해 개를 구매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이 있다는 걸 알게되거나 심지어 죽는 일까지 있어 문제가 되곤 하는데요.

이런 일들은 없습니까?

<답변>
네, 영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애완견을 구매했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여성도 인터넷으로 애완견을 구매했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녹취> "절 보면서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울었죠. 한 번 크게 호흡하더니 그대로 숨을 멈췄어요."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엄마 개를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개를 데려오는 즉시 수의사에게 건강 체크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애완견 단체는 수입 개의 최소 나이를 6개월로 늘리는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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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英, 크리스마스 앞두고 ‘개 밀수’ 급증
    • 입력 2017-11-29 20:31:36
    • 수정2017-11-29 20:50:10
    글로벌24
<앵커 멘트>

최근 영국에서 개를 밀수해 불법으로 매매하려다 적발되는 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밀수나 불법 매매 자체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개들이 학대당하는 일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런던 연결해 이와 관련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이번 달 들어 영국에서 개 밀수가 급증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한 동물 보호 단체가 일주일 동안 벌인 조사 과정에서 애완견 백여 마리가 밀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특히 11월인 이번 달에 개 밀수와 불법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달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인데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아이들이 개 선물을 선호하는 만큼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영국의 한 설문 조사 결과 어린아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개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영국의 개 밀수가 성행하는 것은 이 달만의 문제는 아니라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 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BBC는 지난 2014년 2백여 마리의 개가 밀수를 하다 적달됐는데 지난해 6백 8십여 마리로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3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특히 프렌치 불도그나 닥스훈트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견종이 주요 밀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조사 기관은 밝혔습니다.

실제 최근 몇 년동안 영국 애완견 시장에서 프렌치 불도그의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질문>
개들이 어떻게 밀수되고 또 판매되고 있는 겁니까?

<답변>
대부분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 팔려 온 개들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어린 강아지들도 있다고 동물보호단체는 밝혔습니다.

영국은 생후 15주 이상된 개들만 수입할 수 있는데 판매업자들이 관계당국을 속여서 들여 오고 있는 겁니다.

<녹취> "구매자가 원하는 개월수가 중요합니다. 2개월이면 3개월로, 3개월이면 4개월로 한달씩 높여 말하는 식이죠."

광견병 예방 등 필수 접종도 하지 않은 개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서 장거리를 이동하다보니, 영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죽거나 병든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밀수된 개들은 정상 가격 보다 저렴하며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온라인을 통해 개를 구매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이 있다는 걸 알게되거나 심지어 죽는 일까지 있어 문제가 되곤 하는데요.

이런 일들은 없습니까?

<답변>
네, 영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애완견을 구매했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여성도 인터넷으로 애완견을 구매했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녹취> "절 보면서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울었죠. 한 번 크게 호흡하더니 그대로 숨을 멈췄어요."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엄마 개를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개를 데려오는 즉시 수의사에게 건강 체크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애완견 단체는 수입 개의 최소 나이를 6개월로 늘리는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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