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로힝야 난민 10만명 홍수 빈발 무인도 격리 결정

입력 2017.11.29 (20:52) 수정 2017.11.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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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온 수십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을 수용 중인 방글라데시 정부가 인권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난민들을 무인도에 격리 수용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주도하는 방글라데시 정부 위원회는 바샨 차르 섬을 난민 임시 수용소로 개발해 10만명을 수용하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조처는 방글라데시가 오는 1월쯤 난민 송환을 시작하기로 한 미얀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최근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2개월 이내에 난민 송환을 시작하고, 송환 업무를 논의할 실무그룹을 3주 이내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벵골만의 메그나 강 하구에 있는 바샨 차르 섬은 현재 사람이 사는 섬에서 배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외딴곳에 있으며, 상조기 때나 몬순 강우때는 물이 들어차기 때문에 사람이 정착하기에 부적합하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5년에도 로힝야족 난민을 이곳에 이주시키려다가 인권단체 등의 강력에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무스타파 카말 방글라데시 기획부 장관은 "난민을 모두 송환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동안 난민들을 정착시킬 곳이 필요하다"며 "10만명 가량의 난민을 수용할 섬 개발은 2019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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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9 20:52:42
    • 수정2017-11-29 20:56:24
    국제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온 수십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을 수용 중인 방글라데시 정부가 인권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난민들을 무인도에 격리 수용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주도하는 방글라데시 정부 위원회는 바샨 차르 섬을 난민 임시 수용소로 개발해 10만명을 수용하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조처는 방글라데시가 오는 1월쯤 난민 송환을 시작하기로 한 미얀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최근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2개월 이내에 난민 송환을 시작하고, 송환 업무를 논의할 실무그룹을 3주 이내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벵골만의 메그나 강 하구에 있는 바샨 차르 섬은 현재 사람이 사는 섬에서 배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외딴곳에 있으며, 상조기 때나 몬순 강우때는 물이 들어차기 때문에 사람이 정착하기에 부적합하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5년에도 로힝야족 난민을 이곳에 이주시키려다가 인권단체 등의 강력에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무스타파 카말 방글라데시 기획부 장관은 "난민을 모두 송환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동안 난민들을 정착시킬 곳이 필요하다"며 "10만명 가량의 난민을 수용할 섬 개발은 2019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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