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세훈 국정원 자금 2백만 달러 유용 의혹 수사…안보전략연구원 압수수색

입력 2017.11.29 (20:52) 수정 2017.11.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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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거액의 국정원 해외공작금을 빼돌려 유용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국정원 산하 연구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원 전 원장의 구치소 수용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등 업무 자료와 개인 메모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국정원의 해외공작금 200만 달러를 미국 스탠퍼드대에 보내도록 했다는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제의 국정원 자금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거쳐 스탠퍼드대의 한 연구센터로 보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 2013년 퇴임 이후 스탠퍼드대에 객원연구원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자리 마련을 위해 국정원 자금을 기부하게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출국 금지되면서 미국행이 무산됐지만, 해당 자금은 그대로 스탠퍼드대에 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스탠퍼드대에 건너간 200만 달러 외에도 원 전 원장이 현지에 머무를 주택 마련 등을 위해 추가로 자금을 유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유용 규모와 과정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불러 미국 송금 경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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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9 20:52:42
    • 수정2017-11-29 20:53:38
    사회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거액의 국정원 해외공작금을 빼돌려 유용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국정원 산하 연구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원 전 원장의 구치소 수용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등 업무 자료와 개인 메모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국정원의 해외공작금 200만 달러를 미국 스탠퍼드대에 보내도록 했다는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제의 국정원 자금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거쳐 스탠퍼드대의 한 연구센터로 보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 2013년 퇴임 이후 스탠퍼드대에 객원연구원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자리 마련을 위해 국정원 자금을 기부하게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출국 금지되면서 미국행이 무산됐지만, 해당 자금은 그대로 스탠퍼드대에 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스탠퍼드대에 건너간 200만 달러 외에도 원 전 원장이 현지에 머무를 주택 마련 등을 위해 추가로 자금을 유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유용 규모와 과정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불러 미국 송금 경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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