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핵 위협도 美 선제타격도 막아야”

<앵커 멘트>

발사 2분 만에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 보장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고려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2분 만인 오늘(29일) 새벽 3시 19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첫 상황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어 5분 지나 두번째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하고 오전 6시부터 약 한시간 동안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제재와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을 고려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완성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상황을 우려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간에 이미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와 첨단 군사무기 개발을 합의한 만큼 강력한 대북 응징력도 서둘러 갖춰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무력 도발 시 즉각 응징하여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도발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칠 영향도 검토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어제(28일) 오전 국민에게도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