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조각 낙하…“다탄두 미사일 가능성”

입력 2017.11.29 (23:08) 수정 2017.11.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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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북한 탄도미사일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졌습니다.

일본 일각에서는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탄도미사일이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지자, 일본 방위상은 즉각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탄두가 여러 개인 다탄두 미사일은 한 발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입니다.

<녹취> 오노데라 이쓰노리(일본 방위상) : "발사 시점에선 1발만 관측됐으나 떨어질때는 몇 개로 나뉘었습니다.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탄두 중량이 늘수록 비행거리가 줄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 : "(다탄두) 실험을 하려고 했다면 그렇게 높이 올려 가지고 그렇게 할 필요 없잖아요. 사거리, 레인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이는 데 주력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북한은 미사일 발사 성공을 선언하면서도 다탄두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 역시 일본 방위상의 발언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며,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ICBM 완성의 핵심인 재진입 기술 실험은 이번에도 실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지난 7월 '화성-14형' 발사 당시 재진입 기술 확보를 선언했지만, 영상에 잡힌 섬광은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하는 형태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이춘근(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재진입은 아마 아직까지 미지수로 남겠죠. (북한은) 한 번 완성했다고 이야기 한 것은 뒤에 발표를 잘 안 하거든, 그러잖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재진입 기술 확보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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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조각 낙하…“다탄두 미사일 가능성”
    • 입력 2017-11-29 23:09:33
    • 수정2017-11-29 23: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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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한 탄도미사일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졌습니다.

일본 일각에서는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탄도미사일이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지자, 일본 방위상은 즉각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탄두가 여러 개인 다탄두 미사일은 한 발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입니다.

<녹취> 오노데라 이쓰노리(일본 방위상) : "발사 시점에선 1발만 관측됐으나 떨어질때는 몇 개로 나뉘었습니다.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탄두 중량이 늘수록 비행거리가 줄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 : "(다탄두) 실험을 하려고 했다면 그렇게 높이 올려 가지고 그렇게 할 필요 없잖아요. 사거리, 레인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이는 데 주력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북한은 미사일 발사 성공을 선언하면서도 다탄두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 역시 일본 방위상의 발언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며,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ICBM 완성의 핵심인 재진입 기술 실험은 이번에도 실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지난 7월 '화성-14형' 발사 당시 재진입 기술 확보를 선언했지만, 영상에 잡힌 섬광은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하는 형태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이춘근(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재진입은 아마 아직까지 미지수로 남겠죠. (북한은) 한 번 완성했다고 이야기 한 것은 뒤에 발표를 잘 안 하거든, 그러잖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재진입 기술 확보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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